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이하 교회협)가 현 시국을 내우외환의 상황으로 규정하고 '비상시국대책회의(이하 대책회의)'를 조직해 사드 배치 철회와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 해체, 위안부 문제 등 국정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21일 정기실행위원회를 열고 사드 배치 등 현안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비상시국대책회의를 조직하기로 했다.ⓒ뉴스미션

교회협은 21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정기실행위원회에서 국제, 여성, 교육, 언론, 화해통일, 정의평화, 인권센터 등 산하 7개 위원회 대표 2인과 교계 원로,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발족하기로 했다.
 
김영주 총무는 비상대책회의 발족 배경에 대해 “조선업 조정으로 인한 노동자들의 희생, 동북아 군비경쟁을 촉발시킬지도 모를 사드 배치 등 나라가 내우외환의 위기에 직면해있다”고 밝혔다.
 
김 총무는 “비상시국을 슬기롭게 해쳐 나가기 위해서는 한국사회의 뿌리 깊은 갈등과 부조리한 현실을 덮어두고는 불가능하다”면서 “거시적 안목으로 성찰하고 역량을 함께 모아 대응하는 것이 해법”이라고 제시했다. 김 총무는 "평화만이 해답이다. 특별히 한국과 같은 분단상황에서 평화는 곧 정의와 직결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교회협은 대책위 구성이 완료되는 대로 '비상시국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언문은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무시하고 현안을 처리하고 있는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교회협은 이날 실행위에 앞서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초청해 '한반도 사드(THAAD) 배치에 관한 이해'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김종대 의원은 "사드 배치는 국가안위와 국익을 훼손시킬 수 있는 중차대한 안보 문제"라며 "외교, 환경, 경제, 군사, 문화 등 포괄적인 차원에서 각 분야의 의견을 수렴하고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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