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내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크리스천으로 개종하는 무슬림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방글라데시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지정하고 있는 나라로 국민의 약 90%가 무슬림이다. 때문에 방글라데시 내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른다는 이유만으로 박해를 받고 생명의 위협에 노출돼 있다. 현재 방글라데시 내 기독교인 인구는 약 16만 명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는 인구의 약 1%를 차지한다.
 
그렇지만 이런 현실에도 기독교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파루크 알 아흐메드 목사는 영국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날로 강력해지는 기독교 탄압에도 기독교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방글라데시 북부에서 기독교 인구 급증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인권기구 크리스천프리덤인터내셔널은 "지난 6년간 방글라데시에서 약 9만 1천 명의 무슬림들이 기독교로 개종했다"고 발표했다.
 
크리스천프리덤인터내셔널은 "다만 무슬림 지역사회의 보복 탓에 이들은 아직도 비밀리에 예배를 드리고 있다”며 "가정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경우 십자가를 포함한 크리스천을 상징하는 어떤 것도 드러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 역시 십자가를 포함한 기독교 상징물의 전시를 제한 받고 있고, 작년 한해 안전상의 이유로 폐쇄 조치된 교회만 9개에 달한다"면서 “방글라데시 내 기독교 탄압 실태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기독교박해감시단체인 국제오픈도어선교회는 올해 초 방글라데시를 세계에서 35번째로 기독교 박해가 심한 국가로 지정했다.
 
오픈도어는 당시 "방글라데시는 개종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진 않지만, 많은 기독교인들이 구타, 강간, 고문, 살해 등의 박해에 시달려 왔다”며 “친지를 포함한 지역 무슬림 주민은 기독교인들을 지역사회에서 매장 시키고 있으며, 기독교로의 개종을 포기하라는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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