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내 기독교인들에 대한 세계 기독교계의 관심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보코하람과 같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들이 잔혹하게 기독교인들을 박해하고 있지만, 세계 기독교계는 현재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2009년 활동을 시작한 보코하람은 크리스천 농부들을 대상으로 토지권 분쟁을 일으켜 작년 한 해에만 수백 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토지권 분쟁은 가축을 방목하는 축산업자와 지역에서 농사를 짓는 농부 간의 분쟁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기독교인에 대한 핍박이라는 게 전문가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2013년 10월 한 인권단체는 "2010년 이래 토지권 분쟁으로 3000명의 인명피해가 있었다”며 “이 외에도 토지분쟁 중 많은 기독교인 여성이 강간을 당하는 등 기독교 탄압도 동시에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계 종교의 자유를 위해 사역하고 있는 ‘21세기 월버포스 재단’의 선임연구원 프랭크 울프는 "서구 기독교계는 나이지리아 내 기독교인을 대상으로 발생하는 테러에 충분한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며 "그간 많은 기독교인들이 신앙을 지키기 위해 차별과 박해에 시달려 왔음에도, 서구 교회는 이들을 끌어 안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가 테러단체 IS와 시리아 난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을 때, 1억8천만 명의 나이지리아 국민은 종교 박해에 시달려왔다"면서 "지난해 IS보다 보코하람이 더 잔혹한 테러 단체로 드러난 만큼 나이지리아내 기독교 박해에 국제사회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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