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관광명소 '포켓몬 고'로 들썩…게임 마니아 속속 집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돋이 관광지인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주변에서 증강 현실 (AR)기반 게임인 '포켓몬 고'가 실행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주 서생 평동마을에 등장한 포켓몬울주 서생 평동마을에 등장한 포켓몬. (독자제공=연합뉴스)


22일 연합뉴스 취재 결과 간절곶 등대와 우체통, 서생면사무소, 간절곶 옆 평동마을 등 서생면 곳곳에서 포켓몬 고가 실행됐다.

간절곶 주변에 포켓몬 고가 실행된다는 사실이 SNS로 전파되면서 2시간여 만에 게임 마니아 100여 명이 서생 해안으로 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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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포켓몬을 포획하러 간절곶으로 왔다는 이모(23)씨 등 일행 2명은 "12시부터 3시간 동안 포켓몬 37마리를 잡았다"며 즐거워했다.

간절곶 해안의 명물인 초대형 소망우체통은 게임에 등장하는 '체육관'으로 알려졌다. 체육관은 그 지역의 랜드마크로 레벨이 4이상 되는 게이머가 체육관 점령 베틀에 참여할 수 있다.

 
▲포켓몬이 나타난 울산 간절곶 해안.

소망우체통은 2006년 12월에 세워졌다. 가로 2.4m, 세로 2m에 높이는 5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 새해가 되면 가족이나 연인, 친구 등에게 의미 있는 손편지로 인사와 안부를 전하려는 사람들의 엽서가 가득 쌓인다.

우체통에는 지금 엽서보다 포켓몬이 대거 등장한다.

울산 서생면 관계자는 "간절곶과 서생면사무소 주변에서 스마트폰으로 포켓몬 고를 실행했더니 '꼬부기'와 '주벳' 등 게임 캐릭터가 나타나고 캐릭터를 잡는 것이 실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말에 아들과 속초에 포켓몬 고 게임을 하러 가려다 여기서도 실행해보자며 했더니 뜻밖에 됐다"며 "울산 간절곶 주변에서도 포켓몬 고가 된다는 소식이 SNS로 퍼지면서 게임 마니아들이 간절곶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절곶 등대 앞에서 포켓몬 사냥하는 게이머들.

간절곶 등대 앞 해안 근처에는 게이머가 포켓몬을 찾아 돌아다니지 않아도 포켓몬이 몰려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게이머는 "소망우체통 앞 거북바위 주변에서 게임을 실행해 2시간 만에 47마리의 포켓몬을 잡았다"며 "속초에도 다녀왔는데 간절곶은 주변 풍경까지 좋아 신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포켓몬 고가 일본에서 공식 출시하면서 일본과 가까운 울산 간절곶 일원에서 게임이 가능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남해안에 있는 간절곶은 새해가 되면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해맞이 관광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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