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여름 방학이 시작된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모처럼 아이들과 함께 신앙심도 키우고 한국기독교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기독교박물관 탐방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 기독교 발전상을 한 눈에…'한국기독교박물관'

숭실대 한국기독교박물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기독교 전문 박물관이다. 이곳에는 한국기독교 역사와 민족문화를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7000여 점의 자료 및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에서 특히 주목해 볼만한 곳이 1층에 마련된 한국기독교역사실이다. 한국기독교역사실에는 한국 개신교의 수용과정과 선교사들의 활동, 기독교의 발전상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유물이 전시돼 있다.

수많은 유물 가운데 대표적 유물은 '경교 돌 십자가'다. 이는 1956년 경주 불국사에서 발견 돼 통일신라시대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물에 대해 박물관 측은 "통일신라시대 경교의 한국 전래 가능성을 보여주는 유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역사실에는 1882년 최초의 한글 성서인 <누가복음>, 알로펜에 의해 당나라에 전해진 <경교성서> 등이 전시돼 있다. 이 밖에도 한국 기독교 초기의 성경과 찬송가, 교리 신문 신학잡지, 기독교 서적 등의 다양한 문서와 서적들을 통해 기독교의 역사를 일별할 수 있어 큰 은혜를 받을 수 있다.
 
 ▲여름방학을 맞아 아이와 함께 가볼만 한 서울 근교 기독교박물관을 소개한다.ⓒ뉴스미션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한번 가봐야 할 곳"

서울시 마포구에 위치한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에는 복음의 씨앗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헌신한 선교사들이 안장돼 있다. 이 곳에는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당시 한국을 위해 힘썼던 교육계, 종교계 15개국의 외국인 417명이 안장돼 있다.

故 한경직 목사는 생전에 "이 땅의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한번 찾아가 봐야 할 곳이 있습니다. 양화진이라 불리는 서울의 서남쪽, 마포구 합정동 네거리에서 가까운 작은 동산입니다. 그 곳에는 외국인 형제자매들의 무덤이 있는데, 그 중에는 우리 은인들의 무덤이 많습니다"라고 말하며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소개한 바 있다.

관람객들이 양화진에 안장 된 선교사들의 묘비와 글귀를 읽음으로써 그들이 한국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 양화진에 최초로 묻힌 헤론 선교사는 "하나님의 아들이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자신을 주셨다"라는 묘비명을 남겼다. 한국 선교의 개척자라고 불리는 언더우드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말씀을 가르침으로 남겼다.

특히 묘비 곳곳에 남은 흔적을 살펴보는 것도 관람 포인트다. 6.25 전쟁 당시 격전지가 된 현장으로 총탄으로 훼손된 묘비, 곳곳에 총탄 자국이 선명히 남아있어 한국 선교역사의 애환을 증거하고 있다. 시대의 풍경과 애환이 고스란히 담긴 묘지의 모습을 통해 하나님이 이땅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어떻게 지켜 내셨는자 배울 수 있다.

진화론이냐, 창조론이냐!…"창조자연사박물관서 알아보자"

경기도 시흥시에 위치한 창조자연사박물관은 국내 최초 창조론 중심의 자연사박물관이다. 창조자연사박물관은 획일적인 진화론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하나님의 창조를 역사적이고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세워졌다.

박물관은 도심 속 자연교육장과 공룡관, 화석광물관, 해양생태관 등의 다양한 전시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해양생태관에서는 다양한 바다생물을 실제 크기로 만나볼 수 있으며, 종류동굴관에서는 석회암 지하생성물 종류동굴을 살펴볼 수 있다.

특히 박물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박물관 성경학교'를 진행하고 있다. 박물관 관람은 물론 기독교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공룡 넌 누구니' 강의도 열린다. 이어 과학 원리를 통해 영적인 적용도 동시에 할 수 있는 과학실험 콘서트도 실시된다. 프로그램 신청은 홈페이지(www.cjmuseum.net)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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