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웅 신임 총장, 운영 계획 및 비전 전해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이하 실천신대)가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기독교회관 에이레네홀에서 ‘손인웅 총장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5월 실천신대 제4대 총장으로 취임한 손인웅 목사(덕수교회 원로)는 이날 간담회에서 취임 인사와 향후 비전을 전하며, 실천신대에 대한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의 관심을 요청했다.
 
그는 “지난 10여 년간 실천신대의 총장으로서 설립 및 운영을 이끌어온 은준관 전 총장의 은퇴와 3대 이요한 총장 퇴임 이후 운영주체가 바뀌는 등 학교 안에 변화가 있었다”며 “이사진을 재구성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됨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05년 초교파 학교로 설립된 실천신대는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 에큐메니칼 운동을 지향하는 학교로써, ‘중소형교회를 살리는 것이 한국교회를 살리는 것’이라는 목표를 갖고 지금까지 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현재 대부분 목회학석사과정(MDiv)을 마친 현장 목회자들이 수학하고 있다.
 
“한국교회 위기…동반성장의 길 찾아야”

손 총장은 “졸업생들이 현장에서 교회를 변화시키고 지역을 변화시키는데 앞장서는 모습을 볼 때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며 “결국 한국교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신학교의 교육이 전통적 교육을 기반으로 실천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위기에 빠진 한국교회를 진단하고, 한국기독교가 살아나기 위해선 중소형교회가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건강하고 건실한 교회로 자리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교회 안에서 이제 대형교회의 역할은 상당히 역할이 줄었고, 향후 지속적으로 더 커질 희망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대형교회 1세대 목회자들의 은퇴가 잇따라 리더십교체가 이뤄지는 등 한국교회 전체에 엄청난 변화를 앞두고 있는 이때에 큰 교회와 작은 교회가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대형교회들이 재정 지원뿐만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 주길 당부했다. 학교 역시 이러한 의미를 살리는 취지로 공부를 하고 싶지만 형편이 못돼 학교에 못 오는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장학금 지원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손 총장은 “많은 목회자들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면 한국교회가 살아날 것”이라면서 “한국교회 현실에 대한 고민을 안고 학교를 찾는 학생들을 위해 석사과정에 한해 50%의 등록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형 교회들을 중심으로 장학금 지원도 확충하겠단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끝으로 “한 교회에서만 40년 이상 목회하면서 한국교회의 최일선에서 깊이 관계해왔다”며 “어떻게 하면 한국교회가 살아날 수 있고, 한국사회를 이끌어가는 교회가 될 수 있을지를 늘 고민해 실천신대를 통해서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한편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는 매 학기 백 명의 신입생을 모집하며, 석사과정 70명, 박사과정 30명으로 구성된다. 2016년도 2학기 신청은 다음 달 18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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