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GOODTV 뉴습니다. 대형 화재 참사를 겪은 춘천중앙교회가 사고 이후 첫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교회는 환란 중에도 감사와 회개, 결단을 통해 건물과 함께 무너졌던 마음을 회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보도에 정원희 기잡니다. 1898년 설립된 강원도 최초의 교회로 지역 복음화와 근대화에 힘쓴 춘천중앙교회. 많은 교회들의 산파 역할을 하며 강원도 모교회로 불리기도 했던 이 교회가 지난 18일 저녁 커다란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불은 세 시간여 만에 진화됐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 사고로 교회 예배당이 한 순간에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사고 발생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건물 안에는 탄 냄새가 진동합니다. 예배당 안에 있던 물건들은 모두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가운데,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재 구조물만이 당시 상황의 심각성을 짐작케 합니다. 이번에 전소된 예배당 건물은 교회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1년 세워졌습니다.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눈물과 기도로 지은 건물이기에 권오서 담임목사를 비롯한 교역자와 성도들의 충격은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이런 교회를 다시 일으킨 건 하나님에 대한 사랑의 마음과 주위에서 보내온 많은 관심과 격려였습니다. 소식을 듣자마자 교회로 달려온 성도들은 각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교회 복구에 힘을 보탰습니다. (교회 청년들 인터뷰) 또한 사고 이후 곳곳에서 격려와 위로를 전하는 연락과 방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그동안 춘천중앙교회가 돕던 미자립교회들 역시 십시일반으로 마음을 모아 교회 복구에 사용해달라며 헌금을 보내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드려진 첫 주일예배는 은혜와 감동의 현장이었습니다. 근처 대학교 강당을 예배장소로 빌려 사용하는 등 제약이 따랐지만, 교회는 오히려 사고 이후 더욱 하나가 된 모습입니다. 권오서 목사는 “이번 사고가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주님 앞에 바로 서지 못했던 자신의 모습을 회개했습니다. 성도들도 담임목사의 고백과 눈물에 함께 울며 기도했습니다. 권 목사는 “눈에 보이는 성전보다 보이지 않는 성전인 우리들 자신을 먼저 회복해야 한다”면서 “위기 속에 흔들리지 않는 건강하고 아름다운 공동체를 이뤄 나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 권오서 감독/춘천중앙교회 담임) (스탠딩) 118년 역사 속 숱한 어려움을 지나온 춘천중앙교회가 또 한번의 위기 앞에 섰습니다. 이번 시련을 잘 극복하고 춘천과 강원도를 넘어 한국교회의 소망으로 다시 서길 기대합니다. GOODTV NEWS 정원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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