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만 100세 이상 고령자가 3천명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5년 새 72%나 급증한 것으로 이들 가운데 70% 이상은 평생 술이나 담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100세 이상 고령자, 5년 새 70% 이상 증가

통계청은 25일 '201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 집계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만 100세 이상 고령자는 3천 159명으로 앞서 조사를 실시했던 2010년(1천 835명) 대비 72.2%(1천 324명) 증가했다. 100세 이상 고령자는 지난 2005년 961명에서 2010년에 두 배 가까이 늘어 2천 명에 육박했고, 이번에는 3천명을 돌파한 것이다.
 
성별로는 전체의 86.5%(2천 731명)가 여성이었으며, 인구 10만 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2005년 2.0명에서 2010년 3.8명, 지난해 6.6명으로 늘었다.
 
시도별로 보면 경기도가 692명(21.9%)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521명, 16.5%)과 경북(224명, 7.1%) 등이 뒤를 이었다. 인구 10만 명 당 100세 이상 고령자수는 제주(17.2명)와 전남(12.3명), 충북(9.5명)이 높게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경기 고양시(72명)가 가장 많았고, 인구 10만 명 대비 고령자가 가장 많은 장수마을은 충북 괴산군(42.1명)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100세 이상 고령자 중 3분의 1인 33.3%가 85세 이상 장수한 부모나 형제자매가 있는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끌었지만, 현재 가족과 함께 사는 비율은 44.6%로 2010년(57.1%)에 비해 12.5%p 떨어졌고 노인시설에 거주하는 비율은 같은 기간 19.2%에서 43.1%로 급격히 상승하는 등 안타까운 결과를 보였다.
 
고령자의 43.1%는 평소 한 달 동안 따로 사는 자녀나 이웃, 친척, 지인 등을 1회 이하로 만났으며 평균 만남 횟수는 월 4.7회였다. 또한 이들과 평균 연락하는 횟수는 월 3회였고, 1회 이하로 연락하는 경우는 61.9%에 달했다.
 
“절제된 식습관과 금주ㆍ금연이 장수의 비결”

한편 100세 이상의 40% 가량이 장수 비결로 '절제된 식생활 습관'을 꼽았다. 전체의 60.8%가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는데 방법으로는 식사 조절(37.4%)이라는 답이 가장 많았고, 규칙적인 생활(36.2%)이나 산책 등 운동(11.7%)도 다수였다.
 
고령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식품군은 채소류(53.6%)였으며 그 다음으로는 육류(45.1%)와 두부 등 콩제품(30.1%) 순이었다. 싫어하는 음식으론 육류(17.4%), 견과류(14.8%), 밀가루 음식류(13.9%) 등이 꼽혔다.
 
특별히 100세 이상 76.7%가 평생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고 답했고,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비율은 79%에 달하는 등 금주와 금연이 장수에 미치는 영향이 높다는 추측을 가능케 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