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 이동현 목사가 한 교계 언론이 제기한 여제자 스캔들 의혹에 자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젊은 날의 실수…대표직 내려놓겠다"
 
이동현 목사는 제자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 목사는 "사역 초기 실수한 것이 맞다. 모든 것을 깨끗이 인정한다"며 "이동호 사무총장에게 모든 사역을 맡기고 대표직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지은 죄도 죄악"이라며 "저를 따랐던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다. 상처 입지 않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목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을 최초 보도한 교계 언론사는 "이동현 목사의 문제는 그가 말한 것처럼 '사역 초기'에만 있던 게 아니다"라며 추가보도를 예고한 상황이다.
 
목회자ㆍ성도들 '충격'과 '당황'…8월 7일 대회는 예정대로
 
이 목사가 라이즈업무브먼트 대표로 활동해오면서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청소년 사역자였던 만큼, SNS 상에서는 충격이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는 자신의 SNS를 통해 "꽤 유명한 청소년 사역자 한 사람의 스캔들이 폭로돼 마음이 무척 힘들다"며 "이제야말로 사람을 의지하며 예수님을 믿는 데서 벗어나야 할 때"라고 심경을 전했다.
 
유 목사는 "교회 공동체는 너무나 중요하며 목회자를 마땅히 존경해야 하지만 목회자나 설교자, 은사자를 주목하는 일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상갑 목사(청년사역연구소 소장)는 "안타까운 마음에 청년 사역자들과 청년들을 위한 글을 적어본다"고 말문을 열고 청년 사역자로서 지켜야 할 가이드 라인을 소개했다.
 
이 목사는 '이성간에는 철저히 스킨십을 하지 말 것', '저녁 늦게까지 상담하지 말 것', '성경공부를 이유로 1:1의 시간을 갖지 말 것' 등을 제시했다.
 
한편, 라이즈업무브먼트는 오는 7일 '라이즈업코리아 807 대회'는 그대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초대 가수였던 자이언티도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이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SNS을 중심으로 참석 반대 운동이 일어나고 있어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라이즈업무브먼트는 1999년 분당 지역 청소년 연합을 위해 비틴즈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이동현 목사와 동생 이동호 선교사는 17년 간 청소년 사역을 하면서 매해 '라이즈업코리아'라는 대형 집회를 개최해왔다. 최근에는 태안과 분당 지역에서 각각 RTS라는 이름의 기숙형 대안학교와 RTC라는 자기 주도 학습형 학원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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