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찬양사역팀은 작은교회들에겐 부러움의 대상이다. 재정도 재정이지만 전문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작은교회들이 찬양팀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캠프가 마련됐다.
 
 ▲작밴미니스트리가 15일부터 16일까지 '작밴캠프'를 개최했다. ⓒ뉴스미션

1박 2일 16시간 교육으로 40곡 연주 가능
 
작밴미니스트리(대표 류인영)가 15일부터 16일까지 경기 고양시 광성드림학교에서 작은교회밴드만들기(이하 작밴캠프)를 개최했다.
 
작밴캠프는 악기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1박 2일간 16시간의 교육을 통해 40곡 이상을 연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캠프에 참석한 김영심 권사(뉴제너레이션교회)는 이틀 전만 해도 악기를 다룰 줄 몰랐다. 김 권사는 캠프의 교육 과정을 통해 이틀 만에 키보드와 드럼, 베이스 기타, 통기타로 찬양 40여 곡을 연주할 수 있게 됐다.
 
김영심 권사는 "60이 넘는 나이에 드럼을 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면서 "교회에 돌아가서 악기 연주로 예배를 섬기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캠프를 시작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합주로 악기를 배운다. 간단한 악기 사용과 기본 코드를 배우는 것이 이론 교육의 전부다. 쉬운 코드로 이뤄진 곡부터 지속적으로 연주하는 것이 작밴캠프의 교육 방식이다.
 
합주와 실기중심의 교육 방식으로 어린 아이들도 부담 없이 캠프를 즐긴다. 물집이 잡히고 무더위에 지쳐 포기할 만도 하지만 아이들은 연신 찬양을 부르며 악기를 두드린다.
 
정윤하 학생(마전초등학교)은 "예전부터 기타 연주를 해보고 싶었는데 캠프에서 기타를 배울 수 있게 돼 기쁘다. 처음엔 어려웠지만 연주놀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친구들과 다 같이 연주하니 더욱 재미있다"고 밝혔다.  
 
"작은교회 위한 지원 및 도움 필요"
 
작은교회에서 목회를 하던 아버지를 돕고 싶어 작밴캠프를 기획한 류인영 대표. 류 대표는 한 사람이 모든 악기를 연주할 수 있도록 연주 능력을 길러주고, 그 사람을 작은교회로 파송하고 있다.류 대표는 이를 통해 작은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작밴미니스트리는 지난 2012년부터 여름과 겨울, 러시아와 중국을 비롯한 국내외에서 '작밴캠프'를 열고 있다.
 
류인영 대표는 "'1인 1악기', '실기 중심 교육'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캠프운영과 악기렌트 등 캠프를 진행하며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은교회의 부흥을 위해 마련된 캠프인 만큼, 작은교회를 섬기는데 비전이 있는 중대형 교회들의 지원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마지막으로 류인영 대표는 "작은교회의 가장 큰 약점은 침체돼 있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음악이 본질은 아니지만 음악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가 활기를 띄고, 작은교회들도 살아있다는 생동감을 느끼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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