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식료품비 등 주요 지출 감소…흑자액은 3.6% 증가 
저소득층 소득 6.0% 하락 "임시·일용직 일자리 줄었기 때문"

 

계속되는 경기 불황 여파로 저소득층과 고소득층의 빈부격차가 더 심화됐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2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 증가한 430만6천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0%로 나타났다.
 
가계소득 중 실제로 쓸 수 있는 금액을 나타내는 처분가능소득은 351만9천원으로 전년보다 1.0% 증가했다. 반면 소비지출은 가구당 월평균 328만 1천원으로 1년 전과 동일했다.
 
이에 따라 평균소비성향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7% 포인트 하락한 70.9%를 기록했다. 지수가 개편된 2003년 1분기 이후 역대 최저 기록으로, 100만원을 벌었을 때 70만9천원을 소비지출에 사용한 샘이다.
 
반면 처분가능소득 중 소비하지 않고 쌓아두는 돈인 흑자액은 전년 대비 3.6%늘어 102만5천원을 기록했다. 대다수 가계가 소비 대신 저축을 택한 것이다.
 
2분기 가계는 교육비와 식료품비 등 주요 지출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에 비해 주류와 담배 지출은 7.1% 늘어났다. 특히 담배 소비량은 10.9%나 증가해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2분기 저소득층의 월평균 소득은 6.0% 감소한 반면 고소득층의 소득은 오히려 증가했다.
 
고소득층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821만3천원, 저소득층은 6.0% 감소한 139만6천원으로 소득불평등이 더 심화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임시직·일용직 일자리가 줄어들고, 고령층 취업자 증가가 둔해지면서 저소득층의 소득이 줄어들었다"며 "하반기에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가계부채 부담 등으로  소비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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