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귀순과 관련해  "북한도 내부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해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19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태 공사의 귀순을 공개한 것에 대해 "개인 신상의 문제, 신변보호문제, 관련국과의 외교문제 등을 고려해 검토했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태 공사의 귀순에 대한 북한의 공식적인 반응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탈북이 발생한다고 해서 북한이 반드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 관계자가 태 공사의 귀순이 한국 정보당국이 뇌물을 줬거나 강압에 의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갔다고 하면 자기 체제에 대한 비하, 패배감을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남쪽이나 다른 유혹에 빠져 갔다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처지일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태 공사는 지난달 중순 우리 정부 측에 귀순 의사를 직접 밝혀 7월 말 영국에서 한국으로 직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공사가 제3국을 경유하지 않고 신속하게 한국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 정부의 치밀한 '귀순 작전'과 영국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태 공사의 망명 사실이 보도된지 사흘이 지났지만 북한 매체들은 아직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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