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포스트>는 "세계인권단체 크리스천 솔리데리티 월드와이드는 쿠바에서 올해 발생한 약 1,600여 건의 종교자유 위반 사례를 보고하며 “쿠바 정부가 교회 1,400여 곳을 몰수했다”고 전했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구체적으로는 교회건물 몰수, 교회부지 폐쇄, 종교인 부당감금 및 희롱, 종교인 사유물 불법 회수 등의 사건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 의하면, 현재 1,000여 곳이 넘는 교회가 몰수의 위협에 시달리고 있으며, 교회를 ‘위법 건축물’로 규정하고 있는 법규도 개정되지 않았다.

올해 1월부터 대형교회 여러 곳을 철거하기 시작한 쿠바 정부에 대해, 크리스천 솔리데리티 월드와이드는 “쿠바 당국의 교회 철거 과정은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 경찰이나 시당국 직원이 이른 시간 목회자와 가족을 건물 밖으로 몰아내고, 각기 다른 경찰서로 데려가 철거가 진행되는 동안 감금한다”고 전했다. 

2015년 쿠바 정부는 가장 큰 규모의 개신교파인 하나님의 성회 소속 교회 약 2,000여 곳을 위법화하고, 이 가운데 약 1,400여 곳의 교회를 몰수의 대상으로 선정했다.

올해 초 쿠바 당국은 “교회부지 몰수를 중단하겠다”고 구두로 약속했으나, 이는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쿠바 당국은 지속적으로 교회 목회자를 대상으로 한 불법감금을 자행하고 있어, 올해만 9명의 목회자가 부당하게 감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는 “목회자 부당감금에 이어 예배에 참석하는 상당수의 여성도 불법감금 되고 있다. 매 주일 예배시간 중에 약 80여 명의 여성이 이유 없이 체포된다. 이들은 예배가 종료될 때까지 감금되며 예배가 끝나는 시간쯤 집과 멀리 떨어진 곳에 버려져 집까지 스스로 찾아와야 한다”고 전했다.

크리스천 솔리데리티 월드와이드 회장 멀빈 토마스는 “쿠바 내 증가하는 교회에 대한 폭력 수위는 우려할 수준에 이르렀다. 이러한 실정에도 정부의 압력에 평화적으로 대응하며 종교적 신념을 이어가는 기독교인들을 보며 신실한 신앙의 깊이에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쿠바 당국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긴 어렵다. 당국 정책에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 쿠바에서 인권이 보장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1959년 이래 피델 카스트로에 의한 일당 독재국인 쿠바에는 약 600만 명의 크리스천이 거주한다. 이는 1,100만 명 쿠바 인구의 50%가 넘는 숫자다. 쿠바 내 가파른 교회 성장세를 감안하면, 실제 기독인구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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