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이하 교회협)가 경제성 및 환경문제로 최근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설악산 국립공원 내 오색케이블카 건설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교회협 생명윤리위원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창조질서에 반하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에 대한 모든 행정절차의 중단과 사업고시 취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승인의 주요한 근거가 되었던 환경영향평가 보고서가 양양군청 소속 공무원들에 의해 임의로 조작된 사실이 만천하에 밝혀졌다”며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이뤄진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 허가가 조작된 보고서에 근거한 만큼, 국립공원위원회의 기존 허가 역시 원천 무효라는 것.
 
교회협은 이어 “눈앞의 이익에 현혹돼 졸속ㆍ불법적으로 창조세계를 짓밟고 파헤치는 행위는 결국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되어 우리 자신에게 돌아올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설악산에 뿌리내린 모든 생명과의 평화로운 공존공생을 위해 힘쓰는 모든 이들과 연대하며 기도의 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달 초 춘천지검 속초지청은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의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경제성 분석 보고서를 임의로 조작해 환경부에 제출한 혐의로 양양군청 공무원 김모(53)씨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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