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N 뉴스는 "최근 콩고민주공화국에서 36명의 크리스천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해 프란체스코 교황이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지난 13일 콩고민주공화국 북부 키부 지역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지하드 반군인 민주연합군(ADF: Allied Democratic Forces)에 의해 자행됐으며, 당시 크리스천들은 결박된 채 무참히 살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프란체스코 교황은 “이번 대량학살이 발생하기 전 희생을 막을 충분한 시간이 있었음에도 콩고민주공화국 정부는 반군의 활동에 침묵으로 일관해 왔다”며 소극적인 대응에 일침을 가했다.
 
이어 “콩고민주공화국뿐만 아니라 국제사회도 해당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무고한 시민의 희생을 방지하고, 이들이 무관심 속에서 사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콩고민주공화국 정부군과 반군은 이 지역을 두고 지난 2014년 10월 개전한 이래 공방전을 계속해왔으며, 지금까지 모두 645명의 무고한 시민이 희생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유엔인권기구는 “지역 크리스천들이 매주일 폭행, 강간 및 납치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 지역 목회자는 인터뷰에서 “반군은 이유 없이 무고한 시민을 살해하고 납치한다. 우리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종교자유기구 월드워치모니터(World Watch Monitor)는 “지하드 반군이 우간다 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활동을 전개한 후 지역 크리스천을 대상으로 박해를 자행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가장 강력한 언어로’ 비난 성명을 내고, 민간인 공격의 주범들을 체포해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대변인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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