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를 정비하다 사망한 김모씨를 추모하는 책이 출간됐다.

 
출판사 스무살의봄은 시민들이 김씨를 추모하기 위해 구의역 스크린도어에 붙인 메시지를 엮어 만든 책 <나는, 또한 당신입니다>를 발간했다.
 
사고 이후 페이스북의 추모 페이지인 '구의역 스크린도어 9-4 승강장' 운영진이 엮었으며, 서해성 작가의 추모시 '스크린도어 사이에서'와 고인의 친구가 쓴 편지도 함께 실렸다.
 
운영진은 "추모 메시지를 남긴 시민에게 발간 허락을 일일이 구하지는 못했다"면서 "인세는 공익사업에 쓰일 수 있도록 '사단법인 김제동과 어깨동무'에 기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당시 스크린도어 사고가 일어났던 구의역 9-4 승강장은 고인의 넋을 기리는 포스트잇 쪽지와 국화 등으로 시민들의 자발적 추모공간이었다.
 
시민들은 '죽도록 노력하면 죽음에 몰리는 사회', '얼마나 많은 피와 곡소리가 있은 뒤에야 우리 사회는 깨닫게 되는 걸까요', '같이 꿈꾸는 20대를 같이 보냈어야할 너에게 너무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만 가득이다' 등 사회를 향한 분노와 냉소, 고인에 대한 미안함 등을 담아 쪽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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