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24일 오전 3시 36분쯤 이탈리아 움브리아주 노르차에서 6.2 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약 3시간 동안 총 17차례에 거쳐, 진원지를 중심으로 규모 5.5, 4.6, 4.3의 여진이 이어졌다.
이번 지진 피해는 중부의 움브리아, 라치오, 마르케 등 3개주가 경계선을 맞댄 산악 마을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새벽시간에 갑자기 발생한 지진으로 잠을 자던 주민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해, 무너진 주택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특히 노르차 남동쪽에 위치한 라치오주 아마트리체와 아쿠몰리의 피해가 컸다.
아마트리체의 세르지오 피로지 시장은 관영 RAI 방송을 통해 "마을 절반이 사라졌다"며 "이제 마을이 그곳에 더는 없다"고 설명했다.
최초 발생 지진의 진원 깊이가 10km로 얕아, 중세 역사문화 유적이 상당수 남은 노르차 등의 문화유적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번 지진은 110km 떨어진 수도 로마에서도 진동을 느낄 만큼 강력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