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더위의 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 서울은 무려 한달 동안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고, 대구의 한낮 기온은 34도 안팎으로 치솟고 있다. 이렇게 폭염이 이어지면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올여름 무더위가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뉴스미션
 
"수분섭취 및 실내 적정온도 유지해야"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른 찜통더위가 이틀 이상 지속되면 '폭염주의보'가 내려진다. 폭염 특보 상황에는 일사병과 열사병, 열경련 등 온열진환의 위험이 높아진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7월 17일 이후 한달 간 1626명에 달하는 온열환자가 발생했으며, 무더위가 절정에 이른 이달 7일부터 21일까진 895명, 이중 사망자는 16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사병은 어지러움, 무력감, 의식 혼동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열사병은 체온이 40도 이상 오르지만 땀이 나지 않으면서 신경계에 이상이 생기는 증상을 말하는데, 제때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에 이르게 된다.
 
김양규 한의사는 일사병과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볕이 강한 낮 12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물이나 오이, 수박 등 음식물 섭취를 통해 채네 수분을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며 "실내외 온도차를 줄이기 위해 실내 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온열질환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시원한 곳에서 환자의 체온을 낮추고, 가능한 빨리 병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온열질환 환자는 밀가루나 육류 같은 음식은 피하고 채식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식사 시엔 음식을 오래 천천히 씹는 것이 소화에 좋다.
 
한편 폭염으로 농가의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달 19일까지 전국의 닭과 오리 등 가축 350만여 마리가 폐사했다. 지역적으로는 전북에서 128만여 마리가 폐사해 가장 큰 피해를 입었고, 충남과 전남에서 60만 마리가 넘는 가축이 폐사했다.
 
농가의 경우에는 밭이나 하우스 등에서 장시간 일할 경우 일사병이나 열사병의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 하우스는 차광시설을 설치하고, 축사는 환기를 시켜주며 소독이 필요하다.
 
산업 현장에서는 무더위가 지속될 경우 안전장비 착용에 소홀해지기 쉬우므로 안전장비 착용에 신경써야 하며 실내 작업장에서는 환기가 잘되도록 해야 한다.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온다는 처서가 지나고도 낮 최고기온이 36도로 오르는 등 폭염기세는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농작물과 가축 관리 및 각별한 건강관리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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