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각 교단의 정책 방향을 정할 총회가 5일 예장대신을 시작으로 이달 중 일제히 개최된다. 올해 총회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들을 정리해봤다.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9월 중 일제히 총회를 개최한다. 올해 총회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들을 정리했다.ⓒ뉴스미션
 
[연합] 한기총-한교연 통합…각 교단 총회 결의는?
 
한국교회 주요 7개 교단장들의 모임인 교단장회의에서 출발한 '한국교회연합을위한협의회'가 구성되면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와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조일래 목사) 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8월 발표한 성명서에서 “양 기관은 8월에 통합방안을 각 총회에 헌의하고, 9월 주요 7개 교단들이 결의한다”고 한기총과 한교연 통합에 힘을 실었다.
 
이영훈 대표회장과 조일래 대표회장도 8월 31일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하고 올해 11월까지 양 기관의 통합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통합, 대신,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한국교회를 아우르는 주요 교단장들이 양 기관 통합에 의지를 보이고 만큼, 각 교단 총회에서도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결의'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원 선거] 예장합동ㆍ기장 책임질 사람은 누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과 한국기독교장로회 임원선거도 관심을 모은다.
 
예장합동 제101회 총회장으로는 현 부총회장인 김선규 목사가 추대될 예정이다. 초미의 관심사인 부총회장 후보와 관련해서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총신대 총장 김영우 목사와 정용환 목사가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중직 논란'과 '금품수수 의혹'이 불거져 후보 등록 이후 2달이 넘도록 공고조차 하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조사위원회에서 김 목사와 정 목사는 양측이 낸 고발을 취하하기로 하고, 이중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김영우 목사를 부총회장 후보를 올리기로 합의했다. 김 목사는 후보 확정시 총장직을 사임한다는 내용의 각서까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총회장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됐던 1일 선거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두 후보의 합의가 담합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7일 열리는 차기 회의 때 이 문제를 다시 다루기로 했다.
 
8년 만에 새 총무를 뽑는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총회 시작 전부터 그 열기가 뜨겁다. 후보도 6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후보는 기호 1번부터 이재천(목회와신학연구소장), 정병길(기독교농촌개발원장), 이길수(교단 부총무), 박진규(예심교회), 윤교희(안양중앙교회), 김창주(마다가스카르 선교사) 목사 등이다.
 
이들은 지난달 18일 열린 공청회에서 교단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감하고 △교육제도 재정비 △개교회 지원 방안 마련 등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여성] '양성평등'ㆍ'성폭력 예방' 집중 논의
 
올해도 라이즈업무브먼트 이동현 목사를 비롯해 목회자들의 성범죄가 끊이지 않았다. 이에 교회 내에서도 양성평등과 성폭력 예방을 위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돼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이문숙 목사)도 △여성 장로 30% 선출 의무화 △여성교역자 출산 및 양육 보장 등을 총회에 상정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 여성위원회를 특별위원회에서 상설위원회로 변경시킬 것을 헌의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은 전국여목회자연합회를 총회 산하 기구로 인정할 예정이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전국여교역자회(회장 이종순 목사)는 감독회장 후보들에게 '양성평등 7정책'을 제안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성폭력 근절을 위한 '교회성폭력대책위원회' 설치 △성폭력 예방 및 양성평등 교육 실시 △성폭력 특별법 제정 △본부 여성국 및 총회 양성평등위원회 설치 △본부 각국 위원 15% 여성 할당 등이 담겼다.
 
[이단] 큰믿음교회 변승우 목사, 인터콥…이단 해제되나?
 
총회 결의로 자칫하면 이단이 해제될 수도 있어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은 교단도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은 제100회기 총회 주제인 '주님, 우리로 화해하게 하소서'를 적극적을 실천하기 위해 화해조정위원회와 특별사면위원회를 설치했다.
 
이에 교단에서 출교나 면직 처분을 받은 100여 명이 특별사면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가운데 이단으로 규정된 김기동 목사와 고 박윤식 목사(평강제일교회), 변승우 목사(큰믿음교회), 인터콥(대표 최바울), 이명범 목사, 재림교회(안식교), 다락방 류광수 등이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2일 회의를 열고 변승우 목사, 최바울 대표 등만 특별사면이 가능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특별사면 여부는 제101회 총회 현장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예장통합 총대들의 선택에 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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