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하 신천지)’ 신도들이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에 운집했다. 이날 행사에는 약 10만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회는 (사)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대표 이만희)이 주최한 행사로 스스로를 보혜사, 이긴자로 칭하는 교주 이만희가 세계평화와 종교 대통합을 이뤘다며 자축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행사 참석을 위해 신도들은 새벽부터 버스를 대절해 움직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는 저녁 10시까지 이어졌다.

대회에 앞서 신천지가 신도들에게 배포한 ‘행사 내부지침’이 공개되기도 했다. 해당 지침에 따르면 복장은 지파별 체육복으로 통일하고 점심과 저녁, 마실 물도 개인이 준비해야 했다.
 
특히 기저귀를 착용하고 행사에 참여하라는 내부지침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자리를 뜨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 수분 섭취를 제한하기도 했다.
 
또한 스탭 외에는 모든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라는 지침과 사진이나 영상 촬영은 자제하고 문자로 전송하는 것도 금지한다는 지침도 있어 대회 내용이 외부에 알려지지 않도록 철저히 경계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한편 신천지대책전국연합 신현욱 목사는 “이번 대회는 신천지 신도라면 반드시 참석해야 하는 행사”라며 “특히 지방에 사는 신도들은 새벽부터 버스를 대절해 움직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목사는 “기존 교회에 위장잠입 해 있는 신천지 신도들도 이날 대회에 참석했을 것”이라며 “가족이나 교회 성도 중 의심되는 신천지 신도를 찾아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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