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계 부흥성회, 추계 말씀사경회 등 해마다 교회는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을 수없이 마련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일회성 프로그램으로는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는 게 현장 목회자들의 전언이다.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순복음삼마교회(담임 이일성 목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세오경’ 성경공부를 도입해 수년간 이어오고 있다. 꾸준한 훈련 프로그램으로 삶의 변화와 가정의 회복을 가져왔다는 순복음삼마교회를 직접 찾아가봤다.
 
▲순복음삼마교회 성도들은 매 주일 오후 조별로 나뉘어 모세오경을 통한 성경공부 훈련을 받는다.ⓒ뉴스미션

“7천 명의 바이블 교수진 꾸려 전국으로 파송할 것”
 
▲이일성 목사ⓒ뉴스미션

순복음삼마교회를 개척하기 전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육연구소장을 지냈던 이일성 목사. 이 목사는 오랫동안 성경을 연구하고 가르쳐왔기 때문에 교회 성도들을 말씀으로 양육하는 일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다고 믿어왔다.
 
하지만 실제 개척을 하고 강단에서 말씀을 전해보니 성도 개개인의 삶이 변화하는 모습을 발견하기 어려웠다.
 
“말씀을 들을 때는 흥미를 갖고 접근하는 성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성도들의 삶 전반에서 나타나지는 않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말씀에 의지하며 살아가도록 도울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모세오경’을 통한 성경공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이일성 목사는 ‘모든 말씀은 모세오경을 통해서 시작된다’는 생각으로 모세오경 훈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주일 오후가 되면 초등학생부터 장년에 이르기까지 전 성도가 조별로 삼삼오오 모여 모세오경 훈련을 시작한다.
 
특히 조별 훈련을 진행하는 ‘바이블 교수’는 이일성 목사가 직접 세운 평신도 사역자들이다. 바이블 교수는 나이나 직분에 관계없이 하나님의 주권이 내면에 가득 채워진 성도들로 구성됐다.
 
“처음 모세오경 훈련을 시작할 때 2명의 바이블 교수를 직접 훈련시켰어요. 그 2명이 각 조를 맡아서 훈련시키면 또 새로운 바이블 교수가 만들어지는 거죠. 그렇게 30명의 바이블 교수진이 탄생했습니다. 지난 4년간 500여 명이 모세오경 훈련을 수료하게 된 데는 이 바이블 교수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성도들의 반응도 뜨겁다. 수년 전부터 순복음삼마교회를 출석한 윤일선 집사는 “모세오경 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이전에는 깨닫지 못했던 나의 죄성을 알게 됐다”며 “죄를 고백하는 믿음이 생기니 그다음부터는 자연스레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25세 청년의 나이로 바이블 교수 사역을 감당하고 있는 김리원 청년은 “말씀대로 살려고 몸부림치지만, 실제 삶의 현장에서는 어려울 때가 많다”며 “모세오경 훈련을 통해 믿음의 조상들의 삶을 살펴보고 오늘날 내 삶에 적용하며 위기를 극복하는 담대함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린아이부터 장년까지 전 성도가 참여하는 모세오경 훈련은 개개인뿐만 아니라 가정의 회복도 함께 가져오고 있다. 모든 조가 같은 말씀과 찬양으로 훈련을 진행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영적 대화가 형성되고 서로의 아픔을 감싸주는 분위기로 변화하는 것이다.
 
이일성 목사는 “성경은 율법이 아니라 복음이다. 율법은 아는 것에 불과하지만, 복음은 한 사람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사람을 변화시키면 그가 속한 모든 공동체가 변하는 선한 영향력이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7천 명의 바이블 교수를 세우겠다는 꿈을 갖고 있는 이일성 목사. 그는 “교회는 세상과 맞짱 뜨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라며 “이 땅의 선한 정복자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모세오경 훈련 프로그램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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