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동부 지역에서 14세 크리스천 소년이 성폭행 당한 후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CBN 뉴스는 "지샨 마시라고 밝혀진 크리스천 소년은 사건 당시 친척이 운영하는 농장을 방문 중이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목격자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무슬림 무리가 크리스천 소년을 살해 후 나무에 매달았다”고 진술했지만, 파키스탄 당국은 목격자의 이러한 진술에도 이 사건을 ‘자연사’로 무마시키려 했으며 피의자 고소를 주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키스탄 크리스천 연합’은 “이 지역에는 많은 크리스천 청소년이 성폭행의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성폭행뿐 아니라 '부모에게 성폭행 사실을 알리면 목숨을 위협하겠다'는 협박에도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단체는 “파키스탄 당국은 성폭행 가해자 처벌에 소극적이다. 지역 크리스천 사회의 압박 없이는 가해자를 기소하지 않는다”며 당국의 안일한 대처에 일침을 가했다. 

이 단체에 소속된 기자 칸왈 아마르는 “이번 사건을 무마하려 한 경찰의 행태에 피해자 가족의 아픔이 가중됐다"며 "마시의 가족은 경찰의 안일한 대처에 맞서기 위해 독립적인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파키스탄 내 성추행 및 성폭행 수는 전례 없이 증가하고 있다. 크리스천을 비롯한 종교 소수자들을 타깃으로 한 이런 범죄에 당국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다섯 명의 자녀를 둔 크리스천 여성 삼라 바달은 무슬림 남성에게 폭행 당한 후 자녀 앞에서 무참히 성폭행 당했다. 무슬림 남성의 남동생이 크리스천인 삼라의 여동생과 사랑에 빠져 도피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뿐만 아니라 파키스탄에서 크리스천 여성은 이슬람으로의 개종뿐 아니라 무슬림 남성과의 결혼을 강요당하고 있다. ‘결속과 평화를 위한 운동’에 따르면 매년 700명이 넘는 크리스천 여성이 이슬람으로의 개종 및 결혼을 강요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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