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률은 17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긴 교회도 마찬가지. 진로에 대한 고민과 취업난으로 힘들어하는 청년들이 속속 교회를 떠나고 있다. 청년부의 위기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청년들에게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교회의 현실은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본지는 청년실업 문제의 현황을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는 기획특집을 연재한다. 이 시간에는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현장을 소개한다.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현장을 소개한다.ⓒ뉴스미션

23일 '대한민국 취업박람회'…CJ, LG 등 2000명 채용
 
대한민국 국회와 고용노동부는 23일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청년에게 힘이 되는 국회'란 슬로건을 내걸고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박람회에는 CJ, LG, 이랜드 등 대기업들을 비롯해 우수 중견·중소기업 등 200여 개 기업이 참여한다. 기업들은 이번 박람회에서 청년 인재 20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서울지방고용노동부 취업지원과 우지현 과장은 "한 명의 청년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국회와 정부가 공동으로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주요 기업의 취업컨설팅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어 청년들의 취업 역량이 향상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람회는 △현장채용관 △취업/채용지원관 △컨설팅관 △홍보관 등 다양한 부스로 마련된다. 현장채용관에서는 기업 인사팀과 현장 면접 및 상담이 이뤄지며, 취업/채용지원관에서는 이력서 사진 촬영 및 자소서 클리닉 등 채용에 필요한 실직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박람회 참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청년에게 힘이 되는 국회' 홈페이지(https:koreajobfair2016.incruit.com)를 통해 기업별 모집직종, 자격요건, 근로조건 등 자세한 모집요강을 확인할 수 있다.
 
취업난 해소 위해 교회도 팔 걷어 부쳐
 
취업난 해결을 위해 교회도 나서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 이영훈 목사)가 매년 열고 있는 순복음취업박람회는 구직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크리스천 기업과 구직자들을 연결해 준단 점에서 크리스천 참가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된다. 현장 지원자들의 실제 채용 사례도 많다.
11일 열린 박람회에선 2-30대 취업준비생들을 위한 △청년채용관, 노년층 일자리 마련을 돕는 △실버채용관,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창원지원관 등의 부스가 설치됐다. 또한 구직자들이 현장에서 면접을 볼 수 있도록 메이크업과 사진 촬영, 이미지컨설팅 등도 지원했다.
 
박람회에 참석한 김영복 씨(27)는 "교회에서 하는 만큼 좀 더 신뢰를 갖게 되는 것 같다"며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고, 다양한 일자리도 찾을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멘토링, 창업지원 등 혜택 다양…창업오디션 '주목'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경쟁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평가 받고 다양한 지원 혜택도 누릴 수 있는 오디션 역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GOODTV기독교복음방송(대표이사 김명전)은 KAIC글로벌창업보육센터와 함께 차세대 비즈니스 리더를 발굴하고 청년들에게 창업기회를 제공하고자 '글로벌청년창업오디션 시즌 1'을 진행하고 있다.
 
치열한 경쟁 끝에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은 7월부터 12주간 크리스천 CEO들에게 멘토링을 받고 있으며, 다음달 결승을 앞두고 있다. 최종 우승팀에게는 상금 1천만 원과 창업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처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교계 안팎의 다양한 노력들이 우리사회의 청년실업 문제를 타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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