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동유럽국 정상들이 무슬림 난민 문제와 관련 난민수용반대 정책을 도입하고 있어 국제사회 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CBN 뉴스는 "동유럽국 정상들이 시리아와 이라크 등지에서 유입되고 있는 난민 사태를 ‘현대판 유럽 침공’으로 표현하며 무슬림 난민 수용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며 "“크리스천이 지배적인 유럽에서 이슬람을 위한 자리는 없다”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슬로바키아 국무총리 로버트 피코는 “슬로바키아 내 무슬림을 위한 자리는 없다. 무슬림이 슬로바키아 국가 정체성에 혼란을 야기하지 않길 원한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피코 총리는 “유럽 내 다문화 정책은 잘 이행되고 있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무슬림 이민자들이 크리스천 국가에 정착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려운 일”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폴란드 외교장관 비톨드 바스츠코프스키는 “이민자들은 폴란드 사회와 문화에 적응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때문에 폴란드 정부는 비교적 융화가 용이한 크리스천 난민 수용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헝가리 국무총리 빅터 오르반은 “헝가리로 유입되는 무슬림 난민은 문화적으로 헝가리에 융화되기 어렵다"며 "크리스천이 아닌 이들이 유럽에 정착한다는 것은 정체성의 문제를 야기할 수 밖에 없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국민들에게 “오토만 제국에 대항에 목숨을 바친 우리의 선조들과 같은 용기를 갖길 원한다”는 발언을 할 정도로 무슬림 난민 수용을 강경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러한 총리의 입장을 반영하듯 헝가리 당국은 남쪽 국경지대에 175 킬로미터에 달하는 철조망을 세웠다. 이와 더불어 1만 명의 경찰과 군인, 3,000명의 민간인 ‘국경 수호대’를 동원해 난민 유입을 제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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