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상북도 경주에서 국내 지진 계측 사상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만큼, 온 국민이 받은 충격과 두려움 또한 컸는데요. 이제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과연 교회 건축물의 안전관리 실태는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정원희 기자의 보돕니다. 지난 12일, 경주에서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당시 진앙지 주변 곳곳에서는 피해가 잇따랐으며, 지역 교회 역시 담벼락이 무너지고 건물 벽이 갈라지는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리나라는 1988년부터 지상 6층 이상 혹은 연면적 십만 제곱 미터 이상 건물에 대해 진도 6.0 규모 지진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설계를 의무화했습니다. 현재는 지상 3층 이상 연면적 5백 제곱 미터 이상으로 정도가 더 엄격해졌습니다. 따라서 제한이 있기 전에 지어진 건물은 지진에 취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상당수의 교회들 역시 내진설계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지방에 위치한 교회일수록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지어지는 교회 건물은 층수나 규모에 상관없이 반드시 내진설계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기존 교회 건축물들에 대해서는 안전진단을 실시해 적절하고 효과적인 내진보강 방안을 수립할 것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권혜진 회장/교회건축을 사역으로 하는 사람들의 모임) 하지만 설계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교회가 스스로 내진보강을 실시하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교회 전체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효과적인 공동 대응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GOODTV NEWS 정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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