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차 민중총궐기'에 참여해 시위를 벌이다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던 백남기(69) 농민이 25일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백씨가 입원 중이던 서울대병원 의료진은 이날 오후 1시 58분 백씨가 급성신부전으로 숨진 것을 공식 판정했다고 발표했다.
 
백남기 씨의 장녀 도라지씨와 부인 박경숙씨 등 백씨의 가족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에 참여한 백씨가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지 317일 되는 날이다.
 
대책위는 25일 오전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백씨의 부검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검경은 백씨의 사망 원인에 대한 정확한 규명을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백남기 씨는 지난해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1차 민중궐기 투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전남 보성군에서 상경했으며, 집회 참가 도중 경찰이 쏜 물대포에 직격으로 맞아 쓰러졌다.
 
이후 서울대학교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4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320여 일 만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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