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로 결심한 이유는 넘어지고, 고통스럽고, 좌절해 주저앉아 있는 그 순간에도 하나님은 내 곁에서 여전히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평온하지 않은 삶도 내 삶임을 인정하고 하나님의 손을 붙잡는 것,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삶을 살아가는 자세입니다"
 
절망 가운데 어두운 터널을 지나 듯 삶의 희망이 없다고 느낀 순간 하나님을 만나 인생이 바뀌고,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동탄 시온교회 하근수 목사의 책 <0점의 가치>가 출간됐다.
 
"'인생의 고난' 새벽기도로 극복하세요"
 
하근수 목사는 화장터 옆 지하 개척 교회를 현재 2500여 명의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로 성장시킨 장본인이다.
 
하 목사는 시골 섬마을에 정착한 피난민 부모에게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아버지의 사고로 17살의 어린 나이에 가족들을 책임지는 가장이 돼야 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어려웠던 어린 시절부터 하나님을 만나 목회자의 길을 걷기까지 그의 일대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성공적인 신앙생활의 답을 '새벽 기도'에서 찾고 있다.

 
"돼지를 도축장으로 데려가 도살하고 해체 작업까지 한 뒤 학교에 가면 내 몸에서 짐승의 오물 냄새와 피비린내가 진동했다.…작고 삐쩍 마른 체구에 무표정한 얼굴로 늘 바닥만 응시하며 걸었고, 주눅 들어 기를 펴지 못했다."
 
하 목사의 가족을 딱하게 여긴 동네 사람들의 배려로 어머니와 푸줏간을 꾸려가며 어렵고 힘든 성장기를 보냈던 하 목사. 하근수 목사는 수 많은 위기와 고난들을 새벽예배와 수요예배 등 교회의 모든 예배에 참여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이겨냈다고 고백한다.
 
"그렇게 매일 듣게 된 말씀은 내 안에 믿음을 자라게 해 주었다.…내 20대는 하나님을 만나 새로워졌다. 내 안에서 점점 커진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믿음은, 그 이후 삶의 어려운 고비를 지날 때마다 나를 강건하게 붙는 힘이 되어 주었다."
 
하 목사는 목회자의 꿈을 안고 초등학교 교사였던 아내를 만나 결혼식을 올렸다. 그는 신학교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신문 배달원, 운전기사, 방문 판매원 등으로 일하며 등록금을 벌었다.
 
"그 시간이 없었다면 그늘진 곳에 눈을 돌리지 못하고, 그들의 아픈 삶을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나고 보니 그 모든 일들이 나를 하나님 앞에 성결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훈련이었다."
 
신학교 졸업 후 수원 화장터 옆에 위치한 건물 지하에 교회를 개척했다. 기도가 하고 싶어 교회를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365일 교회 문을 열어 놓는단 소문이 사람들이 하나 둘씩 찾아오기 시작했다.
 
이후 수원에 대기업이 들어오면서 교회 청년들이 늘기 시작했다. 청년들을 주축으로 교회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목회 6년차가 되자 교회 부흥의 정체기가 찾아왔고, 하 목사는 정체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간구하던 중 '새벽 기도'에서 답을 찾았다.
 
하 목사는 당시 새벽기도를 도입한 지 5년 만에 성도가 150명에서 1000명으로 부흥했던 군포영광교회의 '새벽기도 총진군 세미나'를 시작으로 교회에 적합한 홍보, 준비 과정, 말씀, 교재 등을 직접 만들었다.
 
1994년 처음 시작된 시온교회의 '새벽기도 총진군'은 올해로 23회째를 맞는다. 하 목사는 그가 일궈낸 교회의 부흥과 믿음의 성장이 새벽을 깨우며 부르짖었던 기도를 통해 이뤄졌다고 말한다.
 
"나는 성도들이 새벽기도에 대한 강한 신뢰를 갖기 바란다. 여러 가지 인생의 장애물을 새벽기도로 극복한 나는, 새벽기도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는 강력한 믿음이 있다.…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간에 매일같이 하나님과 마주 대하면 하나님은 완벽하게 설계하신 빛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를 인도하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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