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구약의 룻기를 현대화해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던 기독교 다문화 연극 <서울 루키>가 앵콜 공연을 선보인다. 다문화 가정의 인식 개선을 위해 제작된 <서울 루키>는 다문화 가정의 아픔을 현실적으로 담아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다문화가정의 아픔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기독교 다문화 연극 <서울 루키>가 12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스페이스아이에서 공연된다.ⓒ뉴스미션
 
"구원 이뤄가시는 하나님 보여 주고파"
 
극단 미목(대표 백미경 목사)이 서울 종로구 스페이스아이에서 기독교 다문화 연극 <서울 루키>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 <서울 루키>는 한국 남자와 결혼한 베트남 여인 루키가 타향에서 남편을 잃고 시어머니와 시누이와 함께 포장마차를 꾸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시어머니 남희(나오미)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하나님을 원망하고 루키를 구박하지만 루키는 꿋꿋이 버티며 살아간다.
 
연극은 타지에서 온 이방인에 대한 편견과 이혼의 상처, 대화의 부재 등 다문화가정뿐 만 아니라 현대사회의 모든 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특별히 이번 앵콜 공연은 지난 초연때와는 달리 갈등을 겪는 가족 구성원들의 감정을 더욱 심화 시키면서 룻기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연극을 기획·연출한 백미경 목사는 "우리나라에는 혼인가정의 8%가 다문화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다문화에 대한 인식부족과 갈등, 소외감 등이 존재한다"며 "가족 구성원들이 화해와 용서로 하나 되는 모습을 통해 하나님께서 구원을 이뤄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가정과 같이 소외된 이웃들은 사회에서 약자일 수 밖에 없다"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과 따뜻한 시선을 끌어내는 것이 극단의 목적이기 때문에 그 취지에 맞는 다양한 연극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극단 '미목'은 미와십자가교회 소속으로 지난 2014년 창단됐으며,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폭력, 미혼모 문제 등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연극들을 기획한 바 있다.
 
<서울 루키>는 오는 12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스페이스아이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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