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중서부에 위치한 니제르 공화국에서 미국 선교사가 나체로 무장강도에 의해 납치된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활동하던 제프리 우드크(55) 선교사는 오랜 기간 ‘소명을 지닌 청년’을 통해 청소년 선교에 앞장서 온 것으로 알려졌다. 1992년부터 니제르에 거주하며 JEMED라는 비영리단체에서 활동을 해왔다.
 
알카타 제일 침례교회는 “선교사와 가족의 안전과 니제르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겠다”며 “우드크 선교사는 알카타 제일 침례교회가 낳은 하나님의 충실한 종이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우드크 선교사는 세계에서 가장 열악한 곳에 인도주의적 구호활동 대한 열정을 가지고 무슬림 국가에 하나님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가졌다"며 "선교사의 이러한 비전은 개인의 삶뿐 아니라 교회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고 했다.
 
니제르 국무부는 “납치 당시 선교사의 집에 무장강도가 침입해 경호원과 가정부를 살해하고 선교사를 납치해 사막으로 끌고 간 정황이 포착됐다”고 발표했다.
 
모하메드 바줌 국무부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교사를 납치한 범인들은 현재 사막을 통과해 말리공화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이들을 추적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선교사의 납치 소식에 미국 정부도 신속한 대처 방안 마련에 나섰다.
 
미 국무부는 뉴욕타임즈(NY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는 미국 시민이 니제르에서 납치되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국무부는 납치된 시민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시 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즈는 “아프리카 사헬 지방에서 미국인이 납치된 것을 이번이 처음”이라며 “그간 사헬 지방에서 활동하던 알카에다와 범죄집단은 프랑스 국민을 포함한 유럽인들 납치해 몸값을 요구해왔다”고 말했다.
 
선교사 납치 후 미 국무부는 니제르 국경지대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며 “현재 니제르를 여행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개인 안전확보에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며 "특히 교외지역에는 미 대사관이 도움을 줄 수 있는 통로가 미약한 실정이다. 개개인이 신변안전 확보에 힘쓰면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시장, 호텔, 음식점, 예배당 등을 피해 범죄의 희생자가 되지 않도록 노력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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