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 초·중·고등학교에 교내 성범죄 및 폭력 문제, 교권침해 등 심각한 학교문제가 잇따라 일어나면서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 모두가 몸살을 앓고 있다. '너만 잘 살면 된다'는 식의 사회 문화 속에서 아이들은 타인을 배려하고 함께 나누는 기쁨을 누리지 못하며 자라게 된다. 이에 입시 위주, 결과 위주의 교육은 지양하고 아이들의 성품과 인성 교육이 우선돼야 한단 목소리가 높다.
 
아이들의 무너져 내린 성품을 교육하고 훈련하기 위한 특별한 책이 출간됐다. 신간 <작은 예수 성품 교실>의 저자 한기채·김찬홍 목사는 책을 통해 아이들이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도록 12가지 성품을 이야기한다.
 
▲신간 <작은 예수 성품 교실>의 저자 김찬홍 목사와 한기채 목사 ⓒ뉴스미션

이야기로 통한 성품 교육 '효과적'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김찬홍 목사(하남중앙교회)는 <작은 예수 성품 교실>에서 아이들에게 필요한 12가지 좋은 성품 △겸손과 순종 △긍휼 △배려 △책임 △인내 △정직 △절제 △온유 △용기 △성결과 평화 등을 이야기를 통해 전달한다.
 
한기채 목사는 "이제는 세상에서도 인성과 성품 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데, 기독교 안에서는 아무것도 정리된 것이 없어 아쉬웠다"며 "특별히 아이들 성품 교육에 영성을 가미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공동저자인 김찬홍 목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성품이 '도덕성'이라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성품은 '영성'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아이들의 믿음에 성품을 더하자는 것이 책 출간의 목표"고 밝혔다.
 
'이야기 윤리학'을 전공한 한기채 목사는 12가지 성품을 다양한 예화를 활용해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식의 이야기체로 책을 썼다. 이야기를 활용한 성품 교육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움직이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자는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12가지 좋은 성품들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겸손'한 사람이 '순종'을 알고, '온유'하고 '배려' 깊은 사람은 다른 이들과 '평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한 목사는 12가지 성품 중에서도 '긍휼'을 가장 강조했다. 그는 "'긍휼'은 고난과 고통 받는 사람들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의 고통에 동참 하는 것"이라며 "긍휼은 자격 없는 자로서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의 눈에 자격 없어 보이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갚아야 할 사랑의 빚"이라고 말했다.
 
"부모가 물려줘야 할 유산, 재물 아닌 '성품'"
 
이 밖에도 책에서 말하는 12가지 성품을 모두 알고,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두 저자는 매 월 1개의 성품을 주제로 정하고, 1년 동안 읽고 실천하는 것을 추천했다.

 
실제로 성도들에게 책을 이용한 자녀 성품 교육을 권하고 있는 한 목사는 "이 책의 특징은 아이들의 언어와 눈높이로 쓰여졌다는 것"이라면서 "부모와 자녀, 교사와 학생들이 책으로 함께 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앙생활의 목적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예수님의 거룩한 성품에 도달하는 것"이라며 "성품은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 그릇으로, 거룩한 성품은 영적 친밀감과 정서적 활력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두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단절된 가족간의 대화가 이 책을 통해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 목사는 "흔히 아이와 부모들은 사용하는 언어나, 사는 세계, 관심사가 다르기 때문에 공통적인 대화 소재를 찾기 힘들어 한다. 이것이 자녀를 둔 많은 가정들이 깊이 있는 대화는 못하고 피상적인 대화만 하는 이유"라면서 "이 책이 마중물이되서 가족 간의 대화가 풍성해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품은 선천적인 인간의 본성이 아니라 학습되고 계발돼야 하는 것"이라며 "부모가 물려주어야 할 진정한 유산은 재물이 아니라 성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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