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학생들이 지난 제101회 총회 부총회장 선거 당시 직전총회장 박무용 목사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으로 받고 있는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총신대학교 제48대 학생운영위원회는 지난 10월 26일 제40차 긴급 회의를 열고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결의했다. 10월 31일 열린 제41차 학생운영위원회에서는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서명운동과 시위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은 "총장은 하나님 앞에서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도록 금품비위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고백해야 한다"며 "검찰의 사법적 판단과 별개로 '2천만 원을 건넨 행위' 자체만으로도 김영우 총장은 개혁주의 신학을 가르치는 총신의 총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총장으로서 학교를 위한다고 하면서 어찌하여 교단의 부총회장직에 출마했나"며 "교단의 부총회장으로 출마한 사실 자체로 총장은 학교를 버리고 더 큰 권력의 자리로 나아가겠다는 것을 공공연하게 선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학생운영위원회는 "총신의 분규는 총장 스스로 불러온 문제다. 더 이상 학생들을 우롱하지 말고 즉시 사퇴하라"며 "더 이상 불의와 거짓 앞에 침묵하지 말자. 함께 마음을 모아 총신의 회복을 위해 행동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학생운영위원회에는 제48대 하심 총학생회를 비롯해 동아리연합회, 학생복지위원회, 신학과, 기독교교육학과, 영여교육학과, 역사교육학과, 유아교육과, 교회음악과, 아동학과, 사회복지학과, 중독재활상담학과 학생회장이 참여하고 있다.
 
▲김영우 총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총신대학교 제48대 학생운영위원회 입장 표명문. (사진 '총신대 제48대 하심 학생회 페이스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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