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은 대통령 선거전 마지막 일요일은 펜실베니아 주에 위치한 교회에서 보냈다.

흑인 신도들이 대다수인 ‘마운트 에어리 침례교회’를 방문한 클린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중 누구를 선택하느냐 하는 것은 “사랑과 미움 중 하나를 택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조들이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주장했을 당시 흑인과 여성을 포함한 많은 시민이 배제됐지만, 지난 수세기 동안 미국은 발전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아 모든 사람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미 <Breitbart News>는 "클린턴 후보는 “미국은 이번 선거를 통해 ‘좀 더 온전한 연합’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가슴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국가지만, 미국의 강점은 잘못을 바로 잡으려는 의지와 능력일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분열보다는 연합을, 미움보다는 사랑을 선택하라”며 '서로를 사랑하라'고 가르친 예수의 말을 인용했을 때, 주변의 흑인 성도들은 ‘할렐루야’와 ‘아멘’을 외치며 클린턴 후보를 열성적으로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교도로 자란 클린턴 후보는 그간 “정치•사회적 견해를 형성하는 데 기독교적 가르침은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해왔다.
 
올해 초에 한 연설에서는 “감리교의 가르침과 지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크리스천으로서 항시 우리의 쓰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클린턴 후보의 행보에 공화당 트럼프 후보는 “힐러리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된다면 미국은 종교의 자유를 잃을 것”이라며 클린턴 후보의 종교관에 일침을 가했다.

트럼프 후보는 “현재 미국 내 종교의 자유는 시험대에 올랐다. 클린턴 후보가 당선되면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이클 브라운과 같은 복음주의 신학자들은 트럼프 후보의 견해에 힘을 실으며 “클린턴 후보가 당선되면 기독 신앙의 일부에 전쟁의 서곡이 울릴 것이다. 종교의 자유가 공격의 대상이 될 것이며, 기독교적 신앙은 거추장스럽거나 위험하다고 간주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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