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대구에서 태어나 영남신학대 학부와 신대원을 졸업한 뒤 여러 가지 이유로 평일엔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고, 주말엔 목사로 사역을 하며 아이들과 어울려 노는 것과 시 쓰는 것을 좋아하는 강병구 목사의 첫 시집 <차라리 혼자 울라>가 발간돼 화제다.

강 목사 시의 특징은 노동현장 속에서 쓴 시라는 점이다.
 ▲차라리 혼자 울라ⓒ뉴스미션
강 목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대다수인데 왜 일을 주제로 한 글들은 없는지 안타까웠다”며 “빈센트 반 고흐가 노동자의 삶을 그렸듯 일하는 사람들의 삶을 시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강 목사는 일하는 삶이 가장 가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이 일하지 않고 어른들의 강요에 의해 공부만 하는 것에 안타까워했다.

또한 강 목사는 학생들에게 ‘적성에 맞는 길을 찾기보다 적성에 맞지 않는 길을 찾으란’ 일침도 놓았다. 욕먹고 무시당하고 헉헉거리는 일을 찾으란 뜻이다. 노동의 과정 없이 처음부터 편한 일만 찾으면 분명 온실 속의 화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끝으로 강 목사는, 목회자들에게 노동의 현장에서 나온 설교가 더 힘이 있다고 전했다. 강 목사는 “목사가 밑바닥부터 서러운 일을 해봐야 성도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고 믿지 않는 이들을 만나 전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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