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투표 결과 9일 오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나란히 폭락했다. 브렉시트급 충격이 현실화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 대비 45.00포인트(2.25%) 급락한 1,958.38로 거래를 마쳤다.
2008.08에 개장한 뒤 초반 2000선 후반에서 등락을 보이던 코스피는 오전 11시 전후 트럼프 후보가 클린턴에 앞서면서 약세로 전환했고 이후 지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3.61%까지 하락하는 모습도 보였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4.45포인트(3.92%) 급락한 599.74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581.64까지 하락해 연중 최저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급락하며 '트럼프 쇼크'로 요동치는 모습이다. 일본 니케이 지수는 5.4% 급락했고 홍콩과 대만 증시도 2% 넘는 낙폭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