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동안 기독 정신을 바탕으로 사회를 바로 잡는데 공헌을 끼친 작품을 선정해 수상하는 한국기독언론대상 시상식이 펼쳐졌다.
 
 ▲13일 KBS미디어센터에서 ‘제8회 한국기독언론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데일리굿뉴스

SBS 그알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 대상 수상
 
한국기독언론인연합회(회장 김영미)가 주최하고 한국기독언론대상위원회(이사장 손봉호)가 주관하는 ‘제8회 한국기독언론대상’ 시상식이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KBS미디어센터 심석홀에서 개최됐다.
 
한국기독언론대상은 바르고 건강한 사회 구현을 위해 수고하는 언론인들을 격려하고자 지난 2008년 제정된 이래 매년 사랑과 생명, 정의 등 기독교 정신을 잘 녹여낸 기사 혹은 프로그램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 대상의 영예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 <살수차 9호의 미스터리>’(안윤태 PD)가 차지했다.
 
심사를 맡았던 김기태 교수(호남대)는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던 고 백남기 농민의 죽음에 대한 진실에 접근했다”며 “직접 실험을 통해 실체를 보여줌으로써 사회적으로 많은 반향을 일으켜 권력의 변화를 이끌어 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안윤태 PD는 수상소감에서 “상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거운 마음이 든다. 이번 프로그램을 한 사람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이자 사람에 대한 예의에 관한 이야기였다”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촛불을 켜고 목소리를 낼 때마다 그의 죽음을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상은 사회정의와 나눔기부, 생명사랑 등 총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 가운데, 수상작으로는 △사회정의 부문- KBS ‘정치개혁 2부작’(홍찬의 기자, 김대홍 팀장, 김형덕 부장, 정창화 기자, 임승창 기자, 최광호 기자, 이상구 기자, 김상민 기자, 한규석 기자) △나눔기부 부분- KBS ‘명견만리 <부자의 품격>’(강성훈 PD), SBS ‘뉴스 크라우드 펀딩 <나도 펀딩>’(권영인 기자, 이슬기 PD) △생명사랑 부문- CBS ‘세월호 2년 기획보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유영혁 선임기자, 이사라 리포터) 등이 각각 선정됐다.
 
‘정치개혁 2부작’은 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의 공금 씀씀이에 대한 실증조사와 외국사례를 통해 깨끗한 정치에 대한 상상력을 넓혀준 프로그램으로 인정 받았고, ‘명견만리 <부자의품격>’은 국내외 부자들이 재산을 나누어 사회에 기부하는 모습을 통해 기부와 나눔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데 일조한 면이 높게 평가됐다.
 
또한 ‘뉴스 크라우드 펀딩 <나도 펀딩>’은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뉴스에서 직접 시청자들이 후원금을 낼 수 있도록 해 실제적으로 모금을 이뤄낸 부분에 의의를 뒀으며, ‘세월호 2년 기획보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이야기를 잊지 않고 보도하면서 이들이 겪어야 했던 냉대와 소외 등 숨겨진 이야기를 이끌어낸 점을 높이 샀다.
 
이밖에 특별상인 기독문화부분 최우수상에는 중앙일보 ‘예수를 만나다 기획시리즈’(백성호 기자), 기독선교부문 최우수상은 CBS ‘해외선교사 3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순종>’(이주훈 PD, 김동민 PD)가 각각 수상했다.
 
이번 수상작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까지 TV 또는 신문에 방송, 게재된 내용을 대상으로 심사됐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고 작품인 45편이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 열띤 경합을 벌였다.
 
이날 인사말을 전한 손봉호 교수(고신대 석좌)는 “세상이 어수선한 가운데, 우리 사회를 정의롭고 평화롭게 만드는 데 공헌한 작품들에 수상할 수 있어 그 의미를 더한다”며 “사회적 약자들을 비롯한 모든 국민이 자유롭게 삶의 가치를 이룩할 수 있도록 더 큰 사명감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국기독언론대상은 크리스천 후원자 1,004명과 100곳의 후원교회의 후원을 통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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