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丁酉年) 새해를 맞이했지만 얼어붙은 남북관계는 여전하다.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는 새해기도회를 열고 복음적 통일에 대한 소망을 담은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17일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가 새해기도회를 열고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데일리굿뉴스
 
평통연대 “통일의 길로 성큼 다가가는 새해 되길”
 
평화와통일을위한연대(이사장 박종화 목사, 이하 평통연대)는 17일 연세대학교 알렌관에서 ‘2017 새해기도회 및 특강’을 진행했다.
 
이날 평통연대는 ‘평화통일 비전선언’을 발표하고 “우리는 어두움과 대결의 끝자락에 있는 한반도가 성령에 이끌려서 빛과 화해의 길로 성큼 다가서게 될 것을 믿는다”며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소망했다.
 
평통연대는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고자 하는 촛불의 염원이 분단된 민족을 평화롭게 통일시켜 가기 위한 국민주권의 표출이었음을 선언한다”며 “부정과 무능, 분단을 조장하는 어떤 세력도 심판하시는 하나님 앞에 모두가 새로운 미래를 세워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단된 개성공단의 즉각 가동 △사드 배치 재고 △북한주민의 인권 증진 등을 촉구했다.
 
한국교회가 민족을 위한 제사장과 예언자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한 평통연대는 “남과 북이 복음의 능력으로 화합하는 일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기회요인 더 많을 것”
 
이어진 특강에서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러시아의 대한반도 정책’을 주제로 강의한 박종수 교수(중원대, 전 주러공사)는 향후 한반도 정세에 대해 갈등요인보다는 기회요인이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교수는 “미국의 트럼프와 중국의 시진핑, 러시아의 푸틴, 일본의 아베는 민주적 절차보다는 힘을 과시하는 ‘스트롱맨(Strong man) 리더십’의 표본들”이라며 “미ㆍ중 및 미ㆍ러 관계의 리셋과 더불어 한ㆍ미ㆍ일 군사 협력에도 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일관된 입장은 평화적 해결방안”이라며 “푸틴은 트럼프와의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에 사드 배치가 본격화될 경우 북ㆍ러관계가 강화되는 것은 물론, 러시아 정부가 군사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러시아는 북핵에 반대하면서 대북제재에 동참하고 있지만 무력에 의한 해결에는 반대하는 입장”이라며 “남한 내 사드 배치에 대해 러시아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중ㆍ러를 겨냥한 MD 설치의 전 단계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트럼프와 푸틴이라는 슈퍼리더의 등장은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요인보다 기회요인이 더 많은 ‘新밀월시대’를 구가할 가능성이 높다”며 “두 지도자가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공조하면서 대중 압력을 행사하는 양동작전을 전개할 개연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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