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은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시키고자 정부가 제정한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열린 한 포럼에서 지역사회 장애인을 섬기는 일에 집중하고 있는 교회의 사례가 발표돼 관심을 모았다.
 
▲예장통합 사회봉사부는 19일 창동염광교회 가나홀에서 '제2회 장애인복지선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데일리굿뉴스
 
장애인 복지선교 모델 제시하는 창동염광교회
 
예장통합 사회봉사부는 19일 창동염광교회 가나홀에서 '제2회 장애인복지선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선 지역사회에서 장애인 사역에 앞장서고 있는 창동염광교회 사례가 발표돼 주목을 끌었다.
 
창동염광교회는 2000년 사랑부 예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애인 사역을 시작했다. 현재는 '장애인부'를 중심으로 하나님의 사랑으로 장애인을 환대하는 '신앙공동체', 함께 삶을 나누는 '생활공동체'가 되기 위한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성도들이 처음부터 장애인 사역에 대해 긍정적이었던 것은 아니다. 교회는 장애인 사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매년 4월 장애인 주일을 지키면서 성도들의 인식을 개선하는 데 힘썼다. 수화교실을 열어 장애인들을 이해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했다. 또 사랑부 사역을 전담할 전문 목회자도 세웠다.
 
이상록 목사(창동염광교회 장애인부)는 "우리는 누구나 있는 모습 그대로를 존중하고 사랑하며 살아가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며 "창동염광교회 장애인 사역은 교회와 지역사회 가운데 그 희망의 징표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창동염광교회 장애인 사역은 예배와 교육에서부터 출발한다. 5~10명의 장애인 학생들이 드렸던 예배는 생애주기에 따라 5개 사랑부(장년, 청년, 청소년, 어린이, 비전)와 2개 농인부(학생, 성인)로 확대됐다. 각 예배공동체별로 10명에서 많게는 50명까지 주일예배를 드리고 있다. 또 장애인 1~2명당 예배를 돕는 지원교사 1명이 배치되는 점도 특징이다.
 
장애인부 교사가 되기 위한 절차도 까다롭다. 기초심화비전 등 3단계 과정을 반드시 이수해야 한다. 장애인과 장애인 사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다루는 이론 수업부터 장애인 복지선교 과제개발을 위한 콜로키움도 연다.
 
"장애인 선교 핵심은 자립(自立)과 자활(自活)"
 
복지선교 사역의 핵심은 장애인의 자립과 자활이다. 장애인복지선교센터인 피어라희망센터에는 직업재활을 담당하고 있는 피어라희망협동조합, 복지재활을 위한 장애인주간보호센터, 평생교육 사업부 아자 장애인문화인센터로 나눠 운영 중이다. 오는 7월부터는 예장통합 복지재단과 연계해 지역복지선교 거점으로 도봉장애인복지관 수탁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로 17년 차를 맞이한 창동염광교회 장애인 사역은 이제 교회를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부터 장애인복지선교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창동염광교회는 장애인 주일을 지킬 뿐만 아니라 장애체험 행사를 열고 있다. 특히 도봉구 관내 장애인 단체와 협력해 인식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사랑으로 이어지다'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를 통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장애인의 삶에 대해 알 수 있어 주민들의 반응도 좋다.
 
이 목사는 "2020년까지 장애인복지선교 사역을 체계화하고 공동체 사역을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며 "교회의 자원을 활용해 장애인과 함께하는 삶의 구체적인 모범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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