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에서는 다운증후군 환자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데일리굿뉴스  

아이슬란드에서는 다운증후군 환자를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태아가 다운증후군이라는 진단이 나면 대부분 산모들이 낙태를 하기 때문이다. 아이슬란드는 1935년 세계 최초로 낙태를 전면 합법화한 나라다.   
 
美 CBS 뉴스는 "아이슬란드에서 산전 기형아 선별 검사가 널리 사용되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대부분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나더라도 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살지만 아이슬란드의 임산부들은 낙태를 선택한다. 때문에 매년 1~2명의 아기만 다운증후군을 가지고 태어난다.
 
다운증후군 태아를 낙태하는 것은 다른 나라도 비슷하다. 덴마크는 태아가 다운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98%가 낙태를 하며 미국은 태아가 유전적 장애가 있다고 판정이 되면 67% 이상의 산모가 낙태를 선택한다.
 
기독교 복음 전도자 조니 에릭슨 타다는 "25년 전 美 장애협회에서 일했을 때, 낙태를 '장애 예방 전략'으로 규정한 국립 보건원에 이를 삭제하도록 여야 15명의 의원들과 함께 강력히 권고했다"며 "각 개인은 아무리 중대한 장애가 있더라도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 다운증후군을 가진 사람들도 틀림없이 행복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모습이 다른 사람들을 우리가 기쁨과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국을 걱정하는 사람들(Women of Concerned Women)의 패니 낸시 대표도 낙태를 반대했다"아이슬란드는 산전 기형아 선별 검사로 다운증후군 진단을 받은 태아를 낙태한 사실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며 "이것은 의학적 진보가 아니라 야만적이고 미개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제임슨 돕슨 박사(교육학자)는 "아이슬란드의 낙태 실태는 나치 시대의 우생학에서나 볼 법한 이야기"라며 "우리 모두는 슬프고 분개해야 한다. 이 사태는 최근 미국 샬로츠빌에서 백인 우월주의자가 차량 돌진으로 사망자를 발생시켜 미국을 부끄럽게 만든 것과 같이 비인간적이라"고 말했다.
 
프로 라이프(낙태를 반대하는 운동단체)에서 활동하는 여배우 패트리샤 히튼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자신의 SNS에 "아이슬란드는 실제로 다운 증후군을 없애지 않고 있다. 이들은 아이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을 죽이고 있다. 이것은 정말 큰 차이"라고 말했다
          
           다운증후군 어린이, "내 인생은 행복해요"

이와 관련 미국에서는 다운증후군 환자 및 그 가족들이 느끼는 삶의 만족도가 크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아동 병원 보스턴(Children's Hospital Boston)에서 발표한 2011년 논문에 따르면, 다운증후군의 자녀가 있는 2,044가족 중 99%는 '자녀를 사랑한다'고 답했고, 97%는 '자녀가 자랑스럽다'고 답했다. 79%는 '아이에게 펼쳐질 인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12세 이상인 다운증후군 어린이에게 자아인식에 대한 질문을 한 결과, 응답자 284명의 어린이 중 99%가 자신의 인생이 행복하다고 대답했고, 97%는 스스로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고, 96%는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 인지하고 있었다.

체리 젠슨은 다운증후군으로 33년을 살아간 딸의 이야기를 전하며, 낙태를 결심한 여성들을 설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체리 젠슨은 "다운증후군 아기를 낳을 때 의사가 딸의 신체 기능을 모두 과소평가 했다"며 "현재 딸은 병원에서 환자 접수 및 건강관리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및 다른 지역에서 이처럼 많은 낙태가 발생하는 이유는 단순한 혈액검사로 다운증후군을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는 수술이 필요하지 않고 임신 9주차부터 시행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산모들이 산전 기형 검사 후 낙태를 결심하는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양수검사로만 산전 기형아 선별 검사가 가능했다. 이 시술 방법은 외과적인 수술이 필요했으며, 검사 시 태아를 손상시키거나 죽일 수도 있다. 또한 임신의 후기 단계에서만 수행이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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