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2회 총회가 개회예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회무에 돌입했다. 총대들은 22일까지 임원 선거, 총신대 사태, 납골당 문제, 헌법개정안 등 각종 안건들을 처리할 예정이다.
 
▲예장합동 제102회 총회가 18일 기쁨의교회에서 개최됐다. 총회는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데일리굿뉴스 
 
목사 부총회장 3파전…총무 선거에 6명 입후보
 
예장합동(총회장 김선규 목사)은 18일부터 22일까지 기쁨의교회(담임 박윤성 목사)에서 제102회 총회를 진행 중이다. 총회에는 목사 총대 802명 중 712명, 장로 총대 802명 중 695명 총 1,407명이 참석했다.
 
이날 개회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김선규 총회장은 “중세시대 교회가 타락한 주요한 원인에는 지도자들의 타락이 있었다”며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의 부흥을 위해선 지도자들의 영성과 도덕성이 회복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회장은 “요시야 왕은 하나님이 주신 성경을 읽으며 개혁의 횃불을 들었다”며 “개혁자의 신앙 위에 더욱 굳게 서는 총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회무를 시작한 총회는 허활민 목사 천서 문제로 인해 정회됐다.  허 목사는 금품 수수 의혹으로 총회 전부터 천서 자격 논란이 일었다.

김선규 총회장은 허 목사의 총대 자격을 이번 총회에 한해서 제한하거나 영구 제명할지를 총대들에게 물었지만, 허 목사를 지지하는 총대들이 단상을 점거해 총회는 파행되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욕설과 고성이 오가고 부상을 입은 총대도 있었다.

제102회 총회는 저녁 식사를 한 후 7시 30분부터 다시 재개된다. 허 목사의 천서 문제를 마무리하는 대로 임원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총회는 ‘선거 총회’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임원선거에 많은 후보들이 출사표를 던져 선거 전까지 후보 자격을 확인해달라는 진정이 제기되는 등 진통이 잇따랐다. 기쁨의교회 입구와 예배당 앞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해줄 것을 호소하는 목사와 장로, 성도들로 가득했다.
 
목사 부총회장에는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 김정훈 목사(새누리교회), 배광식 목사(대암교회)가 출마했다. 하지만 후보 간에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진정이 접수되면서 총회 개최 직전까지 선거관리위원회 심의가 진행됐다.
 
이승희 목사는 증거 자격 불충분으로 후보 자격을 지켰지만, 김정훈 목사와 서기에 출마한 권순웅 목사(주다산교회)에 대해서는 끝내 결론을 짓지 못한 채 회의가 마무리됐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최수용 장로(열린교회), 송병원 장로(늘사랑교회), 이강봉 장로(개포동교회), 이이복 장로(성남제일교회)가 입후보했다.
 
총무 선거에도 이석원 목사(제천성도교회), 김영남 목사(인천새소망교회), 노경수 목사(광주왕성교회), 김정식 목사(안디옥교회), 정진모 목사(한산제일교회), 최우식 목사(목포예손교회)가 입후보해 역대 최다 출마를 기록해 치열한 선거를 예고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