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언더우드기념사업회(회장 김용학 총장)가 마련한 제17회 언더우드선교상에 상영규 선교사(필리핀), 안성원 선교사(인도네시아), 이규대 선교사(인도네시아)가 선정됐다.
 
▲제17회 언더우드 선교상 시상식이 13일 오후 서울 연세대학교 루스채플에서 열렸다. ⓒ데일리굿뉴스

이들 세 명의 선교사들은 아시아 오지에 들어가 헌신적으로 지역을 품고 선교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상영규 선교사는 21년 동안 필리핀 만다나오 지역에서 학교 설립, 교회개척,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화재로 집을 잃은 주민들을 위해 주택, 교회당, 유치원, 무료진료소 등을 지어줘 다바오 시 명예 시민권을 받은바 있다.
 
안성원 선교사는 32년 간 인도네시아 깔리만딴섬(보르네오섬)을 중심으로 교회개척과 학교설립 등 원주민 정글 오지선교를 실천했다. 배로 20시간 이상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깊은 정글지역 등 지금까지 40여 개의 오지 마을에 교회를 개척했다. 인도네시아 교인들을 위한 성경 읽기책 '바이블타임'을 매월 발간하고 있다.
 
이규대 선교사는 25년 간 인도네시아에서 정글 난민 선교, 현지인 양성, 의료선교, 사회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2006년, 말라리아 댕기열병과 이슬람 세력이 강한 인도네시아 스카트라섬 빨렘방 지역에 스리위자야신학대학교를 설립하는 등 선교학 교수로서 교육 선교에 힘쓰고 있다.
 
13일 시상식에서 상영규 선교사는 "그리스도의 공동체는 주님의 보내심에 순종하여 신앙과 삶, 일과 예배 등 삶의 현장 속에서 더 적극적으로 나아가 하나님 나라를 건설해야 할 사명이 있다"고 말했다.
 
안성원 선교사는 "언더우드 선교상에 부끄럽지 않은 선교사가 되도록 더욱 선교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규대 선교사는 "저희 가족을 인도네시아로 파송해 지금까지 변함없이 후원해주신 교회에 감사한다"며 "인도네시아에 돌아가서 언더우드 선교정신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학 총장은 "선교사들의 노고와 땀에 비하면 보잘 것 없지만 이 상이 지금까지의 선교사역에 다소라도 격려가 되고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과 삶이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언더우드 선교상은 언더우드 선교사가 미지의 조선 땅에서 선교와 교육을 개척했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곳곳에서 토착 원주민들을 섬기는 한국 선교사를 초교파적으로 선정해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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