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가 세습을 강행한지 3주가 지난 가운데 드디어 명성교회 교인들이 입을 열어 세습을 공개 반대했다. 세습 강행 이후 해당 교인들이 공식적으로 세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명성교회 교인 400여명이 세습 반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출처= JTBC 뉴스룸 화면 캡처)

명성교회 교인들 세습 반대 첫 목소리
 
명성교회 교인 400여 명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습 사태에 대한 교계와 국민들의 우려에 공감한다며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특히 세습 사태에 대해 '김하나 목사의 사과와 결단'을 촉구했다.
 
명성교회 교인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은 김하나 목사 본인에게 있다"며 "교회를 향한 비판을 세상의 소리라 여기지 말고 지금이라도 원점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결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투명하게 운영되도록 교인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도 전했다.
 
세습반대 성명에 참가한 신주현 씨는 7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세습 반대 입장을 다시금 표명했다.
 
신주현 교인은 "많은 압력이 있지만 김하나 목사가 교회의 평화와 회복을 생각한다면 저희의 의견을 들어줄 거라 생각한다"며 "세습에 반대하는 이유는 교회가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이다. 집 같은 존재고 가장 정의가 세워져야 하는 곳이라 생각해 이렇게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반대의 목소리에도 김하나 목사는 "우리가 온전히 합쳐야 할 줄 믿는다. 합해야만 한다"고 말씀을 전해 비난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명성교회 관련 이슈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JTBC는 7일 후속 보도를 통해 명성교회의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시했다. 2013년 종교시설을 지을 수 없는 땅을 240억 원이나 투자해 매입한 사실이 확인됐다. 교회 측은 이를 4년 넘게 방치하다가 최근에 공사를 시작했다. 그사이 땅값은 500억 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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