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을 바라보는 우리의 평소 시선을 돌아볼 수 있는 특집 프로그램이 방영됐다.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예전에 비해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자신을 바라보는 '동정의 시선'이 그리 달갑지는 않다. GOODTV가 세상의 시선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장애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나아가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자는 메시지가 담긴 '장애인 인식개선 희망콘서트'를 열었다. 
 

 ▲GOODTV 기독교복음방송이 오늘 오전 11시 장애인 인식개선 희망콘서트 '가치 있는 같이(Together)'를 방송했다.ⓒ데일리굿뉴스

 

장애인의 날 맞아 GOODTV 특집 희망콘서트 마련 
 
GOODTV 기독교복음방송(대표이사 김명전, 이하 GOODTV)이 오늘 오전 11시 장애인의 날을 맞아 특집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장애인 인식개선 희망콘서트 '가치 있는 같이(Together)'를 방송했다.
 
이번 콘서트는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 할 뿐 아니라 장애인들의 전도와 구원을 취지로 장애인 예술인과 함께 지난 11일 만나교회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의 사회자로 나선 안성빈 목사(로이사랑나눔회 대표)는 시작 인사말을 통해 "추운 겨울엔 나무들이 다 죽은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봄이 와 그 자리에 싹이 트고 잎이 나며 꽃이 폈다"면서 "이처럼 장애인들의 목소리는 매우 작고 힘없어 보이지만 우리의 목소리에는 생명력이 있다"고 말했다.
 
안 목사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장애인을 '불쌍한 존재'나 도와줘야 하는 '동정의 대상'으로 바라본다. 매스컴에서는 장애인을 불굴의 의지를 가진 슈퍼맨이나 감동을 주는 인물로 엮는다"면서 "이 사회가 장애인 비장애 구별 없이 동일하게 생각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총 5팀의 장애인 예술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 뿐 아니라 절망과 아픔 속에서 하나님을 만나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은혜를 간증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제일 먼저 찬양 무대를 선보인 배은주(한국장애인국제예술단 대표) 씨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지체장애인으로 살아가는데 너무 힘든 시간을 보냈다. 13년 동안 소망도 꿈도 없이 죽기만을 바라면서 방 안에서만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세상에 나와서 제일 먼저 가게 된 곳이 교회다. 작은 예배당 앞 십자가가 내 마음속에 영화처럼 한 순간에 들어오면서 눈물이 엄청 쏟아졌다"며 "예수님을 만난 후 내가 처한 상황과 상관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바뀌었다. 장애가 이 세상에서 삶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 천국에 이미 우리의 소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간증한 뒤 찬양을 이어갔다.
 
이어진 무대에선 SBS 스타킹 출연자 시각장애인 김지호 씨가 출연해 자신의 신앙이야기를 나눠 사람들을 감동케했다. 그는 "선천성 녹내장으로 시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수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오히려 더 시력이 나빠졌다. 세상을 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른다"면서 "비록 시력은 잃었지만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이 감각들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행동하고 살아갈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룹 더 크로스 멤버 김혁건 씨도 이 콘서트에 참여해 간증을 전하고 찬양을 불렀다. 그는 "5년 전 사지가 마비되는 중증장애인이 됐다. 장애인이 되고 난 뒤 예전처럼 큰 목소리로 노래하지 못한다. 하지만 하나님을 이렇게 찬양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면서 "무엇보다 하나님을 만나고 난 뒤 천국에 갈 수 있다는 기쁨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시각장애인이지만 감성적인 보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그룹 '에필로그'와 희망방송 제1회 장애인 스타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했던 하경혜 씨가 공연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콘서트를 준비한 GOODTV 류민규 PD는 "우리나라 500만 장애인 중 90% 이상이 중도 장애인이라는 통계가 있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를 이해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콘서트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오는 21일(토) 오후 17:30에 재방송되며 GOODTV 홈페이지 다시보기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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