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103회 총회가 계획된 일정보다 이틀 앞선 12일 오후 파회했다.ⓒ데일리굿뉴스

4박 5일간의 일정…3일만에 소화해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103회 총회가 계획된 일정보다 이틀 앞선 12일 오후 파회했다. 10일 개회한 총회는 당초 4박 5일간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빠른 회무 처리와 효율적인 진행으로 3일만에 모든 일정을 소화했다.
 
이는 앞 전 총회와 비교했을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그간 합동은 불필요한 언쟁 등으로 총회 기간 내 회무 처리를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심지어 폭력사태나 고성비방으로 총회에 차질을 빚은 적도 많았다.
 
하지만 여러모로 이번 총회만큼은 달랐다. 무엇보다 이승희 총회장의 중재역할이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둘째 날까지 특별위원회와 상비부 보고를 마쳤고, 총대들의 무분별한 발언은 최대한 제한했다. 다소 민감한 사안 같은 경우, 총대들의 이해가 가능토록 충분한 해설을 덧붙여 중재에 임했다. 이로써 총회 기간 내내 잡음이 없이 회무처리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      
 
이 밖에도 변화의 조짐은 곳곳에서 포착됐다. 취임사를 통해 '과감한 기구 정비와 제도 혁신'의 필요성을 언급한 이 총회장의 바람대로 무분별하게 설립됐던 소위원회가 폐지되고 임원회의 권한이 강화됐다. 실제로 총회에 상정된 위원회 설치요청 헌의안들은 대부분 결의되지 않았다.
 
예장 합동 103회 총회는 폐회예배를 끝으로 최종 파회했다. 끝으로 이승희 총회장은 "적극적인 협력과 협조로 순조롭게 총회를 마치 것에 감사 드린다"며 "하나님이 총회 가운데 임하여 은혜주심을 확인했다. 반드시 총회는 변화해야 하며 총회를 공의로 이끌겠다"는 다짐을 남겼다.
 
1592명의 총대들 역시 '변화'를 다짐하며 자축하는 분위기 속에 총회를 마쳤다.    
저작권자 © 데일리굿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