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016년 만국회의 당시 모습(만국회의 영상 갈무리)

"실익·규정 고려해 대관 승인한 것"

인천시설공단(이사장 이응복, 이하 공단)은 오는 18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신천지 만국회의 행사 개최와 관련해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고 통보했다.

공단은 14일 '평화 만국회의 기념행사 개최와 관련한 인천시설공단의 입장'이라는 서면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당초 행사목적과 다르게 진행하는 부분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시설 사용 허가 입장을 전했다.

공단은 또 "이 행사의 개요를 보면 전·현직 VVIP와 국내 해외대사 등 다수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라는 걸 알 수 있다"며 "대관 취소로 인해 발생하는 실익을 감안하고, 규정을 고려했을 때 대관을 취소하는 건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천지 측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요시포비치 전 크로아티아 대통령 등 여러 국내외 인사들이 만국회의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단은 입장문 말미에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는 일정 규모 이상의 대관 허가 신청을 접수하면 사전 심의위원회를 운영해 더 심도있게 대관 업무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단의 이같은 입장문에 대해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의 한 회원은 "행사 목적 외 사용은 지난해 사례를 통해 이미 알려졌는데, 그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며 "특히 신청사항을 잘 확인해야 할 공단이 그 역할을 못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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