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통해 나는 누군가와 같을 수 없고, 같아서도 안 된다는 것을 배웠다. 주님은 내가 온전히 나이기를 바라신다." 45개국을 여행해 온 서종현 선교사의 신앙고백이다. 그는 22개국을 선정해 각 여행지에서 깨달은 하나님의 섭리를 책 <로드 온더 로드>에 담았다. 서 선교사의 첫번째 여행 묵상집이다.
 
 ▲17일 서울 충무로역 부근에서 서종현 선교사의 <로드 온더 로드> 책간담회가 열렸다.ⓒ데일리굿뉴스

창조주 하나님을 아는 것, 나를 아는 것 

<로드 온더 로드>에 담긴 그의 여행이야기는 선교적 가치에 기반해 있다. 단순한 관광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힙합뮤지션이기도 한 서종현 선교사는 평소 영감을 얻고자 메모를 습관화 해 왔다. 이번 묵상집 역시 볼리비아, 파키스탄, 인도, 페루 등 20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9년 간 여행을 통해 하나님을 묵상한 것을 기록했다.
 
저자는 17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책이 특별히 청소년·청년들에게 신앙적 도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나는 누구인가'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주는 누구신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이 여행은 나를 찾는 여행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을 찾는 여행이었다"라고 밝혔다.
 
책의 구성 역시 여행기가 아닌 묵상집이라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세 파트로 구분된 책은 한 파트 당 7~8개국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파트 1에서는 서 선교사가 "아! 이것이 복음이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던 여행지 이야기로 구성됐다. 파트 2는 여행 중 떠오른 신앙적인 질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마지막 파트에서는 여행지에서 만난 누군가로부터 영향을 받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서 선교사가 이처럼 많은 나라를 여행한 이유는 창조주 하나님의 창조력이 견딜 수 없을 만큼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는 "힙합음악을 하던 내가 선교사가 되겠다고 했을 때 주변으로부터 '선교사가 찢어진 청바지를 입는 것은 곤란하다' 혹은 '선교사가 되려면 머리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는 등 목사라는 고착화된 이미지를 강요 받는 것에 물음표가 생겼다"고 전했다. 문화선교사역자로서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정말 다 똑같은 모습인 것인지 아닌지 눈으로 직접 보면서 체험하고 싶었던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영혼을 바라보는 시각이 넓어졌음을 고백했다. 지난 3년간 소년원 퇴원생을 위한 교회에서 사역했던 그는 "소년원 아이들뿐 아니라 모든 영혼은 아프고 하나님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영혼을 폭넓게 이해하려는 마음이 생긴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 선교사는 '미스터 탁'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008년 '주님과 나'를 발매했다. 이를 포함한 힙합찬양 정규앨범 4장을 발표했다. 한국교회 역사상 최초 힙합찬양을 전문으로 제작하는 주청프로젝트선교회를 설립한 바 있다. 현재 해당 선교회는 'EMT(Encoded Missionary Team) 선교회'로 이름을 새롭게 바꿨다. 세계선교를 위한 콘텐츠 제작에 더욱 힘을 싣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메시지를 인코딩한다'는 핵심가치를 두고 헬라어, 히브리어, 영어, 태국어 등으로 찬양 및 성경교육 콘텐츠를 제작·지원하고 있다.
 
 ▲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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