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들 기도와 관심 절실
"무거운 소식을 전합니다. 찬미워십에서 함께 사역하셨던 구태극 목사님, 조은미 사모님 사택에 불이 났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를 정도의 큰 일이라 일단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본지와 인터뷰(6월 9일 자 위클리굿뉴스 71호)했던 윤정희 사모(붕어빵 남매)로부터 지난 9일 참담한 소식이 전해졌다.
현충일 연휴였던 6일 새벽 4시 30분경 대구 동구 신서동 한 빌라 4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 향기로운은혜교회 구태극 목사·조은미 사모(52)의 사택이었다. 냉장고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는 30분 만에 사택 전체를 화마로 집어삼켰다.
이번 화재로 당시 사택에 있던 조 사모와 두 자녀는 크게 다쳐 병원에 이송돼 중환자실에 있다. 조 사모는 등과 팔·다리에 3도 화상을 입어 현재 수술 중이다. 넷째 하빈 양(13)도 이마와 팔·다리에 3도 화상을 입어 내일 수술 할 예정이다.
특히 둘째 하경 양(17)의 상태는 현재 위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경 양은 화상을 입은 채 4층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대퇴부·척추 골절 및 직장 등에 손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11시간 동안 골절 수술을 받은 하경 양은 곧바로 화상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두차례의 수술을 받았다.
구 목사는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골절 수술 후 하경이에게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다고 들었다"며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전신 화상"이라고 말했다. 하경이는 전신 80%에 화상을 입은 상태로 현재 피부 이식이 시급한 상황이다.
그는 "의사로부터 이식할 피부가 부족해 더는 할 것이 없다고 소생 불가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우선은 세균 감염과 번식을 피하기 위해 화상 입은 피부를 약품으로 다 긁어내고 사체 피부를 임시로 덮고 있는 수술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구 목사는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 자매는 전신화상 90%였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며 "하경이는 전신화상 80%지 않나. 이지선 자매처럼 기적 같은 치료를 할 수 있게 되길 원한다"고 소망을 내비쳤다.
그는 "하나님은 선하신 분, 그분의 뜻대로 하셔도 관계없다"며 "하지만 그래도 하경이를 위해 강권적으로 역사하신다면 감사할 뿐"이라고 간구했다. 그러면서 기도밖에 없다며 성도들의 기도를 부탁했다.
현재 조 사모와 두 자녀는 몇 차례의 수술을 앞두고 있다. 하경 양의 경우 앞으로 남은 수술이 몇 차례나 될지 모른다. 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될 뿐이다. 무엇보다 수술비·입원비 등 앞으로의 치료비가 막막한 상황. 구 목사와 가정을 위해 성도들의 기도와 관심이 절실한 때다.
<후원계좌 농협: 351-0127-8944-33, 향기로운은혜교회>